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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 "지금부터 광명시는 문화 민주화 성지"

광명시, '한불 문화민주화 포럼'·'문화민주화 선언식' 열어

등록|2016.06.30 11:06 수정|2016.06.30 11:06

▲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광명시 문화민주화 선언식'이 열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가 문화민주화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윤한영


"문화는 꿈이고, 나눔이다. 우리가 '문화 민주화'의 깃발을 들면 정부, 다른 자치단체, 다른 기관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문화 민주화의 횃불이 타오르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광명시는 문화 민주화의 성지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시가 대한민국의 문화 소외와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문화 민주화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양 시장은 29일 오전에 열린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프랑스 문화민주화 포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날 오후 3시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광명시 문화 민주화 선언식>을 열고 이를 선포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양 시장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 다니엘 올리비에 전 프랑스 문화원장, 이장호 감독, 박흥신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조직위원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한 충주성심학교 학생들과 전남 신안 장산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했다.

양 시장은 선언식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소득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민주화가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문화민주화가 필요하다"며 "문화민주화는 어린이와 청소년,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데 광명시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국가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는 문화민주화를 적극 추진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해 광명시가 먼저 하게 됐다"며 "문화민주화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문화 소외와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프랑스 문화민주화 포럼>에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과 다니엘 올리비에 전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이 발제자로 참석, 문화민주화의 의미와 프랑스의 문화민주화에 대해 발표했다.

펠르랭 장관은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중소기업 디지털경제부 장관, 통상관광 국무장관, 문화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한 펠르랭 전 장관은 광명시 홍보대사,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시회' 홍보대사,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를 겸하고 있다.

▲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광명시 문화민주화 선언식'에는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 윤한영


펠르랭 전 장관은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면서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게 문화민주화"라며 "문화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문화공간을 확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환경이나 직업, 가족 등의 조건 때문에 문화에서 소외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이상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문화부의 문화지원금을 문화 소외지역에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전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은 "문화는 우리의 삶과 행복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차별 없이 나눠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프랑스 정부는 문화를 나누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펠르랭 전 장관이 장관 재직시절에 문화에서 소외된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많은 도움을 주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늘 고민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 양 시장은 '문화 민주화의 실천'을 주제로 광명시가 앞으로 추진할 예정인 문화 민주화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도서 벽지 청소년 초청사업'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이유와 지역적인 이유로 문화에서 소외된 청소년, 국민들이 더 이상 소외당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어 양 시장은 "어렸을 때부터 문화를 접하고 향유하는 게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인생이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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