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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당 "손학규 영입, 계속 노력하겠다"

다음 주 초 비대위원 발표, "국민 깜짝놀랄 만한 외부인사 영입해야"

등록|2016.07.01 11:58 수정|2016.07.01 12:12

국민의당 비대위 선임 놓고 고심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비대위 선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당이 재차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1일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연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영입 입장을 계속 밝혀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손 전 고문을 비롯해 외부인사 영입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중진의원 중 한 명이 국민들이 놀랄 정도의 외부인사 영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와 관련해 손 전 고문의 이야기도 나왔다"라며 "(그 동안 당의 기조였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 고문 외 다른 인사도 거론됐나"라는 질문에 손 대변인은 "그렇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손학규 영입 논의, 비대위원 염두한 것 아냐"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권우성


국민의당은 다음 주 초 당내 인사 10인 이내로 구성된 첫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손 대변인은 "회의에서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당의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분으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당헌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선임의 전권을 갖는데, 주말을 거쳐 의원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시스템 정당으로 갈 필요가 있어 1차적으로 당내 인사 중심으로 비대위원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 초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면 다음 주 안에 비대위가 최종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 대변인은 "손 전 고문의 영입은 비대위원을 염두하고 거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 후 논란이 됐던 박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직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박 위원장은 "(그와 관련된 결정은) 당분간 비대위원장에게 맡겨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손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당분간 당의 골격이 잡히는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겸직 문제와 관련해 논의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관련기사 : '안철수 사퇴'로 드러난 국민의당의 '민낯')

한편 국민의당을 이날 회의를 통해 향후 구성될 비대위-중진의원 간 연석회의를 정례화(매월 첫째, 셋째 주)하기로 결정하고, 원외 지역위원장도 연석회의에 초청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 당헌당규 재개정위원회와 하부 조직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당 정비 작업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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