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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총리, 동성애자 행진 참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 "성 중립 신분등 검토"

등록|2016.07.04 13:46 수정|2016.07.04 13:46

▲ 동성애자 퍼레이드 참가를 전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트위터 갈무리. ⓒ 쥐스탱 트뤼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동성애자 행진의 선두에 나섰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캐나다 현직 총리가 이 행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야당 대표 시절에서 이 행사에 참가했을 만큼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 앞장서는 트뤼도 총리는 이날 분홍색 셔츠와 흰색 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와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행진을 즐겼다.

트뤼도 총리는 캐슬린 윈 전 온타리오 주지사, 존 토리 토론토 시장,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과 행진을 이끌었다. 수십만 명의 시민들은 현직 총리의 참가를 뜨겁게 환영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정의를 향한 역사의 위대한 한 부분"이라며 "성별을 표기하지 않는 '성 중립' 신분증 도입을 캐나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2일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숨진 49명을 애도하며 "우리는 편협함과 차별에 맞서기 위해 언제라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주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운전면허증, 의료보험카드 등 신분증에 제3의 성으로 'X'를 표기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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