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관홍 잠수사의 1993년 숭실고 졸업앨범 사진. ⓒ 숭실고제공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후유증을 못 이기고 사망한 고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에게 모교 후배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성금을 전달했다.
서울 숭실고는 7일 오후 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고인의 세월호 구조활동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이 3분간 상영됐으며,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추모사를 발표했다.
이어 최덕천 교장은 김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씨에게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학교 측은 고인의 뜻을 기려 '자랑스러운 숭실인'으로 선정하고 표창하는 등 향후 추모사업을 확대해 재학생들이 고인의 희생정신을 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김관홍 잠수사는 세월호 구조활동 이후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왔으며, 그 후유증으로 본업인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아내의 꽃가게 일을 돕고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지난달 17일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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