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붉은 노을은 감성 충전소

등록|2016.07.08 10:19 수정|2016.07.08 10:19

▲ ⓒ 이재환


노을을 본 지 얼마나 되셨나요? 생각해 보니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노을인데요. 시골로 이사 온 뒤로 붉고 고운 노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빌딩 숲에 가려진 탓에 노을의 존재를 아예 잊고 살았습니다.

그나저나 노을은 감성 충전소일까요? 20대 때는 노을을 보며 짜릿한 전율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40대 중반인 지금은 노을을 보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같은 노을, 다른 느낌이지만 노을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네요.

노을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던 감성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시골에 내려와 얻은 것이 하나 있다면 노을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은 충남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에서 찍은 것입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