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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선녀들의 놀이터' 무주 구천동 계곡

선녀들도 내려와 멱 감고 놀았다는 구천동 계곡의 풍광

등록|2016.07.10 19:52 수정|2016.07.10 19:52

▲ ⓒ 계대욱


▲ ⓒ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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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칠월 둘째 주말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유월 마지막 주말에 찾은 계곡 사진을 찾아 보게 되네요. 전북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구천동 계곡의 시원한 풍경입니다. 안내판의 설명을 읽고 다시 보니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먼저 구천동 계곡 33경 중 15경인 '월하탄(月下灘)'입니다.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려 푸른 담소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네요.

다음은 19경 '비파담(琵琶潭)'입니다. '커다란 암반 위로 흐르던 물줄기가 여러 개의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넓은 소(沼; 못)로, 여러 물줄기를 타고 쏟아지는 폭포의 못이 마치 비파 모양을 닮아' 이름을 붙였다는데요. '하늘의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한 후 넓은 반석 위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즐겼다'는 전설이 있네요.

21경 '구월담(九月潭)'은 '형형색색의 암반이 맑은 물에 잠겨 조화를 이루고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면 더욱 아름답다'고 하네요.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와야겠어요.

28경 '구천폭포(九千瀑布)'는 층암을 타고 쏟아지는 2단 폭포로 '옛날 천상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즐겨 놀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어요.

선녀들도 내려와 멱 감고 놀았다는 구천동 계곡의 풍광이 어떠신가요? 선녀들처럼 놀고 싶어 당장이라도 뛰쳐 들어가 물장구치고 싶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계곡 내 출입을 금하기에 그럴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계곡물소리 따라, 새소리 벗 삼아 거닐 수 있으니 구천동 계곡에서 여름 한나절 쉬어가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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