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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뿔난 성주군민 "3000명" 모였다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배치반대 범군민결의대회' 열려

등록|2016.07.13 11:08 수정|2016.07.19 15:07

▲ ⓒ 조정훈


정부가 사드(THAAD) 배치 후보지로 경북 성주군을 확정하고 13일 오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성주군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성주군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배치반대 범군민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참석 인원을 3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의대회에서는 12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성주군의회 의원들이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혈서를 쓸 예정이다.

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뜻으로 사드 형상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결의대회를 마친 군민들 500여 명은 대형 버스를 나눠타고 국방부로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후 국방부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충돌도 예상된다.

사드 배치가 확정될 경우 성주의 특산물인 참외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주군민의 60%가 참외농사를 짓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읍의 한 주민은 "어제 사드 배치 후보지로 성주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의 친척이 전화가 와서 이제 성주 참외 보내지 말라고 했다"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항변했다.

한편 현재 성주군에는 약 4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인구밀집도가 높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가 적고 반발이 심하지 않을 것 등을 예상해 성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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