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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사드 성명에 "재검토하라고 재검토 되나"

"찬반 논리로 다룰 사안 아니다... 장소까지 정해졌는데 방법 없어"

등록|2016.07.13 12:15 수정|2016.07.13 12:15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8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13일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반한도 배치 결정에 대한 재검토 및 공론화를 요구한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검토는 뭐..."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성명에 대한 견해를 묻자 "개인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한 건데 거기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단편적으로 싸우고, 찬성이다 반대냐는 논리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가 국회 동의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 뭐..."라고만 했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의 입장 발표로 인해 당내 논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지뭐..."라며 "문 전 대표 발언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입장 발표 전 사전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한 것이고 남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국회 비준이 필요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에 대해서는 더이상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며 "이미 장소까지 다정해졌는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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