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사드 성명에 "재검토하라고 재검토 되나"
"찬반 논리로 다룰 사안 아니다... 장소까지 정해졌는데 방법 없어"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8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13일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반한도 배치 결정에 대한 재검토 및 공론화를 요구한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검토는 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단편적으로 싸우고, 찬성이다 반대냐는 논리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가 국회 동의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 뭐..."라고만 했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의 입장 발표로 인해 당내 논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지뭐..."라며 "문 전 대표 발언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입장 발표 전 사전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한 것이고 남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국회 비준이 필요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에 대해서는 더이상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며 "이미 장소까지 다정해졌는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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