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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콩짜장면, 드셔 보셨나요?

초중고교생과 어르신은 2500원... 짜장면 할인 봉사하는 여수 중국집

등록|2016.07.15 12:20 수정|2016.07.15 12:20

▲ 여수 린차이나의 옛날 콩짜장면이다. 고소한 풍미에 영양가도 뛰어나다. ⓒ 조찬현


▲ 군산의 이름난 고추짜장면이다. ⓒ 조찬현


먹고 또 먹어도 늘 그리운 음식이 있다.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짜장면이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 짜장면도 세월 따라 많이 변했다. 화끈한 맛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들 입맛 때문에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먹는 건 이젠 고전이 된 지 오래고 고추 짜장면까지 출시됐다. 

올 1월 초 군산의 이름난 고추짜장면 맛보겠다고 여수에서 군산까지 무려 3시간 남짓한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갔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방송 맛집 이어서일까 전국에서 찾아온 인파가 실로 대단했다. 우리 일행도 번호표를 받아들고 무려 1시간 20여 분을 기다렸으니.

옛날 콩짜장면, 고소한 풍미에 영양가도 뛰어나

▲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옛날 콩짜장면이다. ⓒ 조찬현


그건 그렇고 이번에 소개하는 짜장면도 좀 이채롭다. 물론 전국으로 따지면 많이 있겠지만 이곳 남도에서는 좀 보기 드문 옛날 콩짜장면이다. 고소한 풍미에 영양가도 뛰어나고 일반 짜장면에 비해 고급진 맛이다.

그럼 국산 메주콩을 볶아서 넣었다는 콩짜장면(4000원)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임성완(50) 세프를 만나 알아봤다.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불린 콩을 다져 튀겨냅니다. 이때 중불에 콩을 잘 튀기는 게 관건이지요. 콩을 노릇하게 튀겨내면 구수한 맛이 더해집니다. 여기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다시 볶아 춘장과 전분을 적당히 넣어 맛을 냅니다."

▲ 콩짜장 소스에 튀긴 고구마와 감자도 더해졌다. ⓒ 조찬현


▲ 세월의 더께만큼 짜장면의 맛도 더 풍부해졌다. ⓒ 조찬현


이렇게 정성으로 만든 콩짜장 소스에 튀긴 고구마와 감자도 더해진다. 이런 갖은 정성과 식재료가 더해졌지만 가격은 내리고 맛과 풍미는 올렸다.

짜장면 요리가 가장 자신 있다는 임세프는 20년 전 아는 형님에게 콩짜장면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세월의 더께만큼 짜장면의 맛도 더 풍부해졌다. 진짜배기 옛날 콩짜장면이다. 짜장면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맛볼 일이다.

▲ 린차이나의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있다. ⓒ 조찬현


▲ 이곳의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임성완 세프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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