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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최연소 시민기자에 도전합니다

등록|2016.07.18 17:26 수정|2016.07.18 17:26

▲ ⓒ 이훈희


▲ ⓒ 이훈희


최연소 시민기자에 도전합니다

얼마전 <오마이뉴스>에 신청한 시민기자 명함이 필자의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이름이 인쇄된 명함을 받고 나니 진짜 기자가 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마치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시민기자 명함을 책상 위에 고이 올려놓았습니다.

오늘은 큰 딸이 책상 위에 올려진 아빠의 명함을 보더니 호기심과 부러움 가득한 눈을 하곤 묻습니다.

"아빠! 아빠 이름 써져 있는 이거 뭐야? 어디서 난 거야?"

올해 초등학생이 된 녀석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문, 기사, 기자, <오마이뉴스> 등을 이야기 하는데 표정을 보니 초등학생이 이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어렵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결국 딸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이름이 새겨진 '기자명함'입니다. 기사를 몇 개 이상 써서 신문에 실리면 명함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자기도 당장 기사를 쓰겠답니다.

아빠가 기사 예시로 보여준 주간지와 자신의 목표가 된 명함을 앞에 두고 첫 기사를 씁니다. 맞춤법을 물어가며 열심히 쓴 기사를 자랑스럽게 내밀며 말합니다.

"자 여기! 이제 아빠가 거기(오마이뉴스)에 올려줘!"

기사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누워서는 "이제 네 개만 더 쓰면 (명함을) 신청할 수 있겠지?", "아! 오늘은 기사 쓰고 명함을 받는 꿈을 꿀 것 같아! 으히힛!" 아이의 순수함과 진지함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기자명함을 향한 아이의 엉뚱한 도전으로 제겐 또 하나의 미래가 생겨납니다. 딸아이와 함께 기사를 쓰는 부녀 시민기자가 탄생하기를 상상하면서 저도 하루를 마감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오마이뉴스>에 버금이상 기사 5개를 쓰면 시민기자 명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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