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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들 21일 상경시위 "가자! 서울로"

서울역 광장서 2100여 명 참가 예정, 투쟁위 "평화 집회 열겠다"

등록|2016.07.20 21:51 수정|2016.07.20 21:56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이 지난 15일 오전 성주군청에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조정훈


정부의 일방적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사드 성주 배치 반대 집회에는 성주군민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원의 상경을 하루 앞둔 20일 사드성주배치철회투쟁위원회(아래 투쟁위)는 종일 바쁘게 돌아갔다.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주민들은 집회 때 쓸 태극기와 마스크를 각 읍·면별로 나누고 빵과 물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성주군 내 곳곳에서 출발할 예정인 버스만 50여 대. 각 버스 외부에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도 붙일 계획이다. 이날 성주 주민들은 가슴에 파란색 리본과 별도의 명찰도 착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민들 상대로 사드 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홍보물도 배포한다. 

투쟁위는 별도로 성주 주민들의 집회를 보호하려고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평화 집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전질서 인력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했다. 

이와 관련해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사드 찬성 단체가 현장에서 집회를 벌일 것이라는 소식도 있어 주민과 그들을 구분 짓고,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정당한 행정 절차 없이 사드 배치가 추진된 것이 원천무효라는 점을 부각하고 재검토를 요구하겠다"면서 "철저히 평화 기조 속에서 우리의 주장을 정당하게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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