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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새누리당 당원 4000명 중 1000명 탈당 신고

등록|2016.07.21 11:04 수정|2016.07.21 11:04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 2500여 명이 17일에도 촛발집회에 나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외쳤다. ⓒ 조정훈


(성주=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의 탈당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지난 17일 탈당 신고서를 받은 이후 이날까지 나흘 동안 1천여명이 신고서를 냈다.

당원 수는 비공개 사항이지만, 성주지역 새누리당원은 4천여명으로 알려졌다.

당원 4명 중 1명꼴로 탈당 신고를 한 셈이다.

투쟁위는 신고서를 새누리당 고령·성주·칠곡 당원협의회나 경북도당 또는 중앙당에 낼 예정이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치는 입당과 달리 탈당은 신고서가 소관 기관인 경북도당에 전달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처리된다.

주민들 사이에는 새누리당 소속 군수와 군의원, 도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정치인은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25%가량이지만 성주지역 당원 대부분이 고령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절반이 탈당 신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18대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주지역 지지율은 86%였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영덕, 의성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 곳이다.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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