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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대, 더이상 출마자 없으면 컷오프도 없다

7명 이상이면 실시, 6인의 '난타전' 가능성

등록|2016.07.21 17:07 수정|2016.07.21 17:07

귓속말하는 정진석-박명재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새누리당이 8.9 전당대회를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예비심사 제도, 즉 컷오프 적용 방식을 확정했다. 결론적으로, 추가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 한 당대표의 경우 6명, 최고위원은 13명, 청년최고위원은 6명까지 컷오프 없이 전당대회 출마 기회를 갖는다.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성태(비례대표)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컷오프 실시 기준 정수는 당대표의 경우 5인, 최고위원은 12인, 청년 최고위원은 5인으로 했는데, 이 정수를 초과할 시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컷오프 대상 후보자가 2인 미만일 경우엔 컷오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즉, 각각의 기준 정수에서 2인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컷오프 적용 없이 출마자 모두에게 (당대표-6인, 최고위원-13인, 청년최고위원 6인) 경선행 티켓을 쥐어준다는 이야기다. 만일 정수를 초과해 컷오프를 적용할 경우, 내달 3일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모바일 80% 적용, 후보 단일화는 '깜깜'

여론조사 방식의 경우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은 100% 선거인단 대상 조사로 이뤄지는 반면, 당대표는 선거인단 70%, 일반인 30%로 국민 의견을 함께 반영하기로 했다. 조사 방식은 모바일 수집에 비중을 둔 무선 80%, 유선 20%로 이뤄진다.

이날 오전 11시 전대 선관위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합동연설 및 여론조사 방식 등과 함께 컷오프에 관한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했다. 지난 14일 새누리당은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과 함께 '컷오프(예비심사)'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후보 난립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한편, 지금까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비박계 김용태(3선, 서울 양천을), 정병국(5선, 경기 여주·양평),  주호영(4선, 대구수성을), 친박계 한선교(4선, 경기 용인병), 이주영(5선, 경남 창원마산합포), 이정현(3선, 전남 순천) 등 총 6인이다. 만일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9일까지 더 이상의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들은 컷오프 없이 전당대회로 직행할 수 있다.

다만, 6인이 모두 출마할 경우, 표의 결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컷오프 도입 결정 직후부터 친박-비박 각 계파 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특히 비박계는 계파 수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교통 정리'를 강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사드 국민투표? 상식 벗어난 얘기" 김무성의 안철수 '디스').  

그러나 계파 간 단일화 작업은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친박계 대표 주자로 꼽혔던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력 경쟁자가 사라진 비박계 후보들이 단일화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 비박계 당권 주자 측근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상황을 일단 봐야겠지만, (당장) 단일화 논의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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