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2주년 성과 '뻥튀기' 이어 거짓 해명 '논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민원에 공보관실 "교육감은 보고 받지 못했다" 거짓 답변
▲ 참학 인천지부의 브리핑룸 사용과 관련한 민원에 대한 인천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의 답변서 갈무리 사진. ⓒ 장호영
인천시교육청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년간 성과로 밝힌 내용 일부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관련기사 2016.7.20.)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민원 답변에 대한 거짓 해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인천지부의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기자회견실) 사용 불허와 관련한 민원에 시교육청 공보관실이 답변을 했는데 이를 두고 참학 인천지부는 '거짓 해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참학 인천지부는 지난 12일 시교육청에 '학교급식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14일에 하려 하는데 브리핑룸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시교육청 공보관실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참학 인천지부는 12일 바로 보도자료를 내 '비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한 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리고 시교육청 공보관실은 이 민원에 대한 답변을 20일 회신했다.
참학 인천지부가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민원 내용은 '▲이청연 교육감이 참학 인천지부의 학교급식 관련 기자회견 개최 계획과 브리핑룸 사용 희망을 보고받은 적이 있는가? ▲공보관의 브리핑룸 사용 불허 결정에 문제제기하기 위해 노현경 참학 인천지부장이 공보관실을 항의 방문해 공보관과 팀장을 면담한 사실과 그 대화 내용을 이 교육감은 알고 있는가?' 등 6가지이다.
시교육청 공보관실은 20일 회신한 답변서에서 이 두가지 질문에 '(교육감은) 보고 받지 못함'이라고 답했다.
이에 참학 인천지부는 "브리핑룸 사용 불허가 이미 많은 언론에 보도되고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파장이 컸음에도, 이 교육감은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른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의 어이없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비판했다.
노현경 참학 인천지부장은 "군부독재도 아닌 민주사회에서, 민주진보교육감이라 자칭하는 교육감 집권 아래에서 시민단체의 브리핑룸 사용을 불허하고 거짓 해명을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이 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공보관 엄중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보관실 관계자는 "지금은 교육감이 내용을 알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날짜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인 12일이라, 12일에는 교육감에게 보고된 사실이 없고 교육감이 몰랐기에 '보고 받지 못함'이라고 답변한 것"이라며 "답변이 너무 짧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면 안내한다'고 하고 연락처와 담당자를 남겼으니 문의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감 비서실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직접 지시한 사항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보고가 됐고, 공보관이 그렇게 결정한 사안"이라며 "답변을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공보관실의 해명이 거짓임을 인정했다.
민주진보교육감으로 취임한 이청연 교육감 시대에 시교육청의 시민단체에 대한 기자회견 불허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성과를 부풀린 데 이어, 민원에 대한 거짓 답변까지 드러나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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