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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은 '특혜의혹' '혈세낭비' 해명해야"

진주지역 야당-시민단체 촉구 ... 역세권개발사업, 민간위탁사업 감사 결과

등록|2016.07.27 11:29 수정|2016.07.27 11:29
경남 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진주시의 갖가지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 '사전공모', '혈세낭비'를 지적하며 시장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최근 진주시와 관련해 '신진주(가좌동) 역세권 개발사업'과 '민간위탁사업'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경남도는 신진주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공동주택용지의 낮은 가격 분양', '대물 변제 협약 변경과 변제 부적정', '5개 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개발부담금 미부과' 등을 지적했다.

또 경남도는 '하수슬러지처리시설 민간위탁 용역추진 부적정', '재활용품선별장 민간위탁 용역 추진 부적정', '어린이교통공원과 청소년 모험공원 위탁 용역 추진 부적정'을 지적했다.

"진주시장의 해명을 촉구한다"

▲ 진주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사업과 관련해 "특혜의혹, 혈세낭비에 대한 진주시장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 강순중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와 노동당 진주당원협의회, 진주녹색당, 진주진보연합, 진주같이,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연합은 27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남도 감사 결과 '신진주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진주시가 총 101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고, 민간위탁사업과 관련해서도 혈세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의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진주시가 시행하는 여러 사업에서 상당한 혈세낭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혈세낭비가 담당자의 실수나 무능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계획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시민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경남도청의 특정감사에 대해서 경남도청이 다른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감사를 그 수단으로 사용하여 진주시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진주시가 특정 사업체와 공모하여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경남도청의 지적에 대해 진주시장은 시민들의 요구가 있기 전에 명확하게 사실을 밝혔어야 했지만, 진주시청은 이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어떤 해명이나 후속 조처도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진주시장은 신진주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입찰방식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며, 추첨제 입찰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부실관리와 특혜 의혹을 통해 손실된 혈세를 회수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진주시의회에는 "특위를 구성해서 경남도의 특정감사에 나타난 각종 특혜의혹·갑질행정·관리부실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8월 12일까지 진주시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 "비상식적인 시정운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8월 17일 시민들에게 경남도 특정감사에 대한 경남도청의 발표와 언론보도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경남도의 감사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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