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두세 개 더 필요" 김성찬 의원에 공개토론 제안
경남비상시국회의-진보연합, "도민 알 권리 제공 차원 토론 필요"
▲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고, 진주지역 참가자들이 사드배치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성효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성찬 국회의원(진해)이 "두세 개 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경남지역 진보단체들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와 경남진보연합은 29일 김성찬 의원한테 '사드 배치 발언'과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김 의원에 대해 "사드 배치 필요성과 효율성, 부작용, 경제 파장 등에 대한 경남도민의 알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몇 가지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사드 체계는 훌륭한 무기 체계라는 것을 입증한다"거나 "일본 아오리현 사드 배치된 곳 1km 내에 해수욕장 항구가 있고, 교토 지역도 1.5km 내에 항구와 마을이 있으며, 터키도 3.2km, 2.3km 밖에 마을이 있다", "사드를 더 많이 배치하라고 독촉하는 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 등의 발언과 관련해, 이들은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경남진보연합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 마디로 기가 막힌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드를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라니, 해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사람의 발언이라 믿어지지 않는다"며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지키는 것인지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했던 발언에 대해 경남도민의 알 권리 제공 차원에서도 공개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토론 방법과 일시는 김성찬 의원한테 일임하면서 다만 8월 13일 이전에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이 있은 뒤, '마산창원진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과 진해진보연합은 각각 성명을 통해 "국민 불안감에 전혀 개의치 않느냐"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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