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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김종대 "사드 배치, 국방부조차 납득 못해"

정의당 사드 특위 위원들과 함께 성주에서 촛불집회 참가

등록|2016.08.02 09:35 수정|2016.08.02 19:05

[현장 팟짱] 김종대 "사드 배치는 불량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 ⓒ 오마이TV


▲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1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20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의 촛불집회가 20일째 이어진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들이 성주를 찾아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나섰다.

1일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성주군청을 찾은 데 이어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투쟁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등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정의당 '사드배치의 포괄안보 영향평가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특위 위원들과 함께 성주군청을 찾아 성주사드철회투쟁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인 '팟짱'에 출연해 사드 배치가 가져올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의원은 투쟁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가 여타 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발표해 국방부 내부에서조차 놀라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결정과정 자체가 이상하고 정부의 행보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의당이 의원수는 적지만 성주군민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며 "국민의당과 함께 비준동의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론을 정하지 못한 정당의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개인서명을 받는 등 사드 반대를 위한 여론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성주 군민들의 분노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적 부문에 대한 분노보다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더 분노하고 있다고 본다"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한다면 미국도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1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오마이뉴스> 팟캐스트인 '팟짱'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자 성주 주민들이 피캣을 들고 환영하고 있다. ⓒ 조정훈


배재만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 군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정의당이 다른 당과 협조를 통해 사드 배치가 철회될 수 있도록 공조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20차 촛불집회에도 참석해 군민들에게 "주민들이 사드를 반대하는 것이 지역이기주의라고 비난을 받더라도 정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민생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검토보고서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7일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 시간만에 결정됐다"며 "거짓말 보고와 비상식적 국정운영에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드는데 성주 군민들의 심정은 더 참담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오던 날 여기에 왔었다"며 "성산리에서 만난 95세 노인이 내 손을 놓지 않고 자기는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자식들 때문에 나왔다는 말씀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의원과 함께 성주를 찾은 이영재 대구시당 공동위원장도 "내 고향이 성주 수륜면인데 고향에 사드가 들어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성주 출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의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이 1일 오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20차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가 배치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정훈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1일 오후 촛불집회에 참석해 백악관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그 참여했다. ⓒ 조정훈


한편 이날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백악관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이 3만 명을 넘어섰다며 오는 13일까지 10만 서명운동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를 위해 언론에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과 종편 방송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다. 매일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배윤호씨는 "우리의 목소리가 많은 언론을 통해 전달되고 있지만 일부 중앙언론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 방송 등은 아직도 우리를 이간질하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는 <오마이TV>, <팩트TV> 보기 운동을 제안했다.

눈물 흘린 성주군민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한 것이 죄송스럽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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