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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비박 단일화는 당 화합·혁신 해치는 해당행위"

비박계 단일화 비난 "특정계파에 투표하라는 협박정치 한다"

등록|2016.08.02 18:03 수정|2016.08.02 18:05

▲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해 11월 11일 최고중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국위 의장인 정갑윤 의원은 2일 비박계의 단일화를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다 ⓒ 새누리당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친박계 5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2일, 오는 9일 있을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정병국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 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일화는 당의 화합과 혁신을 해치는 해당행위"라면서 "계파대결로 몰고 가는 선전포고식 단일화는 당의 통합과 화합, 혁신을 해침으로써 당을 다시 사분오열로 만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정갑윤 의원 "전당대회서 변화 메시지 국민에게 보여야 하지만..."

정갑윤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후 지난 6월 2일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의장에 선출됐다. 따라서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총괄하게 된다.

정 의원은 "이번 전대는 총선 참패 뒤 흐트러진 당을 추스르고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계기"라면서 "그런 점에서 8.9전대는 무엇보다 계파청산을 통한 통합과 혁신, 그리고 변화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그 동안 너도 나도 한 결 같이 계파청산을 외치며 실천하는 노력을 펼쳐왔고 전당대회에서 방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그러나 일부 당 대표 후보들의 단일화 쇼에 의해 계파불식을 통한 통합과 혁신, 변화의 가치를 내걸고 있는 전당대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파구분 없이 새누리당을 새롭게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선택하려는 당원과 국민의 권리를 향해 특정 계파로 투표하라는 협박정치와 특정계파의 표 결집을 위한 구걸정치로 당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당 대표 후보라고 나선 사람들이 선당의 희생정신은 없고, 오로지 개인의 이미지 정치에만 매몰되고, 계파정치를 선동하는 것은 스스로 자격미달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8.9전당대회가 축제는커녕, 계파 간 전장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은 계파부활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모두 함께하는 새누리당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전당대회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갑윤 의원은 최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경북 성주 배치 논란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 '사드 괴담을 잠재우고 멀리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바람막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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