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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 베트남 공연 갑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부설 합창단 ... 5~11일 방문해 두 차례 공연

등록|2016.08.02 17:27 수정|2016.08.02 17:27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부설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는 오는 5~11일 사이 베트남 해외공연한다.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21명으로 구성된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이 베트남 해외공연을 벌인다. 2일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아래 모두합창단)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공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두합창단은 2011년 이주민축제인 '맘프(MAMF)' 첫 행사 때 창원에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었다가 이후 단원들이 성장하면서 소년소녀합창단으로 바뀌었다. 단원들은 취학 전 어린이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있다.

그동안 모두합창단은 다문화합창대회에 참가하기도 했고, 농구대회 개막식 때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곡을 부르기도 했다.

이들이 해외공연에 나서기는 두 번째다. 2년 전 필리핀 공연을 다녀왔다. 합창단원의 어머니 절반 이상이 필리핀 출신이다.

모두합창단은 이번에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문화체육관광부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맘프 축제의 주빈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인 문화교류 추진을 약속했고, 그 하나로 합창단을 초청한 것이다.

방문단은 합창단원 21명과 교사, 인솔자, 부모 등 총 40명으로 구성되었다. 맘프추진운영위원장인 강재현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600석 규모의 하노이 소재 아트홀(RAP CONG NHAN)과 300석 규모의 하이퐁 소재 아트홀(NHA HAT LON)에서 공연한다. 이들은 공연에서 '아리랑'과 '도라지', '바람의 빛깔'(강만호 편곡), '꽃눈' 등을 부른다.

또 이들은 베트남 사람들이 잘 아는 노래(Nhu co bac trong ngay vui dai thang)도 부른다. 모두합창단 음악감독을 맡은 강만호씨가 지도한 오카리나 합주를 한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본래 합창은 종교와 성, 인종과 신분 등의 차별을 딛고 발전해왔다. 모두합창단의 방문공연은 '우리 함께 모든 차별을 지양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성숙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간절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면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이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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