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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마창여객 노사 갈등, 한 달 만에 합의

경남지노위 특별조정 권고 뒤 합의... "양측 회사 정상화 노력"

등록|2016.08.05 20:45 수정|2016.08.05 23:54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마창여객지회는 임단협 교섭 결렬로 지난 11일부터 창원시청 앞과 정우상가 앞 등에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윤성효


마창여객 노사가 한 달 가까이 임단협 교섭을 두고 파업 등 갈등을 겪다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특별조정 과정을 거쳐 합의했다.

5일 오후 경남지노위는 마창여객 사측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 마창여객지회의 노동쟁의 특별조정했다.

지노위는 "임금은 시급 대비 5% 인상" 등의 권고안을 냈다. 이후 마창여객 노사 양측은 "임금갱신 기간에는 임금, 단체협약 갱신 기간에는 단체협약 내용만으로 교섭함을 원칙으로 한다", "노조는 창원시청 앞과 회사 주변 등에 설치한 각종 펼침막과 쟁의와 관련된 조끼·머리띠를 수거한다"고 합의했다.

또 노사 양측은 "노사는 실추된 회사의 신뢰 및 명예회복과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고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쟁의행위 장소였던 시청 앞과 회사 앞, 시장 관사 앞, 사장 본가 앞에 사과문의 내용으로 펼침막을 설치한다"고 합의했다. '임금 시급 대비 5% 인상', '계약직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 '주휴일(배차기준표) 합의', '노사상생협약체결' 등에도 합의했다.

마창여객지회는 지난 7월 7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창원시청 앞과 안상수 창원시장 집 앞 등에서 집회와 1인시위를 벌여왔다.

마창여객 사측은 '임금문제만 협상하자' 하고, 노측은 '비정규직과 휴일 문제 등 단체협상도 같이 해야 한다'고 해 맞서 왔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마창여객 노사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창원에는 모두 9개 시내버스회사가 있고, 마창여객에 유일하게 민주노총 지회가 있다. 마창여객은 운전기사가 모두 180여 명인데, 기업별 노조 소속이 60여 명이고 나머지 120여 명이 민주노총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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