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상연
▲ ⓒ 조상연
"아, 이 사람아 칠칠치 못하게 속눈썹은 왜 빠트리고 다녀?"
"예? 속눈썹 안 붙이고 다니는데요?"
"어허~ 이 사람. 저기 뭐여? 당신 속눈썹 아녀? 칠칠치 못하긴…. 쯧쯧."
"…?"
"말귀를 못 알아듣누먼? 아, 이 사람아, 저기 하늘 좀 보아. 저거 자네 속눈썹 아녀?"
"형부우~~~."
동네 족발집 여사장이 옆에서 웃음을 날리기에 나도 멘트 하나 날려줬다. 두 청춘은 하늘의 초생달인지 그믐달인지를 바라보며 낄낄 깔깔.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 찰지게 잘 산 하루였다. 술에 취해 얼굴이 발그레한 꾸냥의 속눈썹같은 달이 그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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