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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수능 D-100, 서울대 정문에 가보니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낙서는 안 돼요

등록|2016.08.11 17:54 수정|2016.08.11 17:54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꼭 다시 돌아오겠어! 서울대학생으로~ 한OO♡이OO"
"24학번 치의예과 정OO 합격기원!"
"100일 후에 여기로 다시 오겠어!"
"17년 서울대 입학 예정 확정 OO고 이OO 사전답사함"
"R=VD(Realization=Vivid dream의 약자.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의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17학번 김OO 다녀감!"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둔 지난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구조물 벽면에 적힌 낙서의 일부입니다. '국립', '서울', '대학교'의 머리글자 'ㄱ, ㅅ, ㄷ'을 따서 만들어진 이곳은 서울대학교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철 구조물 기둥에는 수험생들이 꾹꾹 눌러 담은 낙서들이 가득했습니다. 경비 아저씨의 눈을 피해 한 학생이 잽싸게 소망(?)을 적고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부디 '100'이라는 숫자에 압도되지 말고 진정으로 이 사회를 아름답게 채울 여러분들의 100가지 꿈을 누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염원을 낙서로 남겨서는 안 되는 거 아시죠?

한편으론 대학입시와 학벌주의에 담긴 이 사회의 차별과 경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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