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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인문학 페스티벌'

'평화' 주제로 김진향·황대권·이권우와 함께

등록|2016.08.16 17:45 수정|2016.08.18 13:13

▲ '보령 책익는 마을'이 주최하는 '제 7회 인문학 페스티벌'이 오는 20일과 21일 열린다. ⓒ 심규상


평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 축제'가 보령에서 열린다.

'보령 책 익는 마을'은 오는 20일 대천한화 콘도 2층 세미나 1실에서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평화를 주제로 <제7회 인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인문학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모두 세 강좌다.

20일 첫 강좌(오후 1시부터 4시)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카이스트 김진향 교수가 강의를 벌인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의 정부 측 실무자로 오랫동안 북측과 교섭한 경험이 있는 북한학 전공자다. 그는 "다름은 관용, 나눔 속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리 읽어올 책은 <개성 공단 사람들>(출판사 내일을 여는 책)이다. 이 책은 개성공단에서 10여 년씩 근무했던 9명의 남측 주재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 경험담이다.

2강(오후 4시부터 7시)은 '인권,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황대권 선생이 진행한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에 의해 조작된 간첩사건으로 13년 2개월을 옥살이했다. <야생초 편지>는 그가 감옥에서 야생초를 기르고 관찰하며 쓴 생명과 생태에 대한 보고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그가 출소 후 유럽을 방문, 그들과 교류한 경험을 쓴 책이다. 인권과 생명, 그리고 평화의 주제가 그의 실제 삶과 진하게 버무려져 있다. 지금도 그는 전남 영광에서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관련 책은 그가 쓴 <야생초 편지>,<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잡초야 고맙다>이다. 이날 저녁에는 책 익는 마을의 10년을 되돌아보며 강의를 맡은 저자와의 만남을 시간을 이어간다.

▲ '보령 책익는 마을'이 주최하는 '제 7회 인문학 페스티벌'이 오는 20일과 21일 열린다. ⓒ 심규상


21일 3강(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에서는 이권우 도서평론가가 '읽고 쓰기, 그리고 성찰'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글쓰기 수업'이다. 이권우 도서평론가는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읽기와 쓰기를 통해 삶은 성찰하고 분투하며, 연대하고 소통하는 것임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행사장 인근은 낭만이 넘실대는 대천 해수욕장이다. '보령 책 익는 마을' 관계자는 "여름 바닷가에서 더위를 식히며 인문학 축제를 같이 누리기를 권한다"며 "'평화'를 주제로 마음으로 즐기는 '인문학 페스티벌'에 꼭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보령 책 익는 마을'에 신청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문의: 보령 책 익는 마을 010-9008-9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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