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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난 곳에서 또 난다

하복대 파출소-선관위 구간, 연간 37건 발생... 충청북도 내 462곳에 사고 집중

등록|2016.08.22 11:53 수정|2016.08.22 11:53

▲ ▲ 지난 9일 산성도로에서 일어난 전도사고. ⓒ 충청리뷰


충청북도 내 도로 462곳(444개 지점·18개 구간)에서 연간 3건 이상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월 1회 이상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신속한 개선이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김형준 과장은 "자동차는 크게 늘어난 반면 교통 안전에 대한 인적, 환경적 요인은 체계화돼 있지 않아 다양한 노력에도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며 "특정 지점에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사고 비중도 크다"고 설명했다.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도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88만 7116대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90만 607명으로 도민의 57%에 해당한다. 지난해 사고 발생 건수는 9335건으로 2014년 8937건보다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2013년 286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253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238명을 기록했다. 반면 부상자 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교통사고로 1만 49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014년 기준으로 충북은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0.7명이 사망하고, 40.4명이 교통사고로 다친다.

특히 같은 자리에서 연간 3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462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상자 수의 30.2%가 이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가 작성한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개선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사고 발생 수 8937건 가운데 2565건이 교통사고 잦은 곳 462곳에서 발생했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원인의 상당수가 도로 자체의 결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준 과장은 "현장조사를 통해 도로의 기하 구조, 안전 시설의 부족, 도로운영의 문제가 드러났다. 시설 보완을 통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개선이 요구되는 17개 지점 및 구간에서 노면 포장 불량, 조명시설 부족, 신호등 시인성(명시성) 결여, 좌회전차로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3년간(2012년~2014년) 우선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밝힌 40여 곳의 사고 다발지점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복대1동 지구대-비하동 신협 서부지점(지도 참조)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유흥업소 등 상가가 밀집된 곳으로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3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6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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