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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1억 쾌척한 독지가 "알려지는 거 원치 않아"

23일 한 창원시민이 1억 내놓아 ... 창원대 "기탁식도 꺼려"

등록|2016.08.23 16:07 수정|2016.08.23 16:07
"창원대학교의 인재양성과 대학,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써 주십시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독지가가 창원대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23일 창원대는 창원지역 한 시민이 장학과 대학발전 등을 위해 1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창원대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기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학 측의 기탁식 제안에 대해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고, 별도의 기탁식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그는 "땀 흘려서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많이 해왔다. 그 기회를 주신 창원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창원대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이름을 밝히거나 기탁식을 열 수는 없지만, 기부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학내와 지역사회에는 알려 드리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기금은 인재를 키우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창원대도 교육과 연구 등 대학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다하는 데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창원대학교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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