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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기반기금 활용해 태양광 발전 늘리자"

박원순 서울시장,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단 환영

등록|2016.08.28 11:56 수정|2016.08.30 09:40

박원순 서울 시장의 환영시청 앞마당에서 박시장이 나서서 탈핵 순례단을 환영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김광철


지난 7월 1일 부산 고리1호기 앞에서 시작하여 울산, 경주, 영덕, 안동, 단양, 제천, 원주, 이천, 하남 등을 거쳐 8월 26일 서울의 이문동 성당까지 탈핵 도보 순례를 한 '탈핵희망 국토 도보순례단'은 27일 아침 이문동 성당에서 출발하여 청량리와 동대문, 종로를 거쳐 서울시청,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탈핵 순례를 하고 28일간의 탈핵 순례를 마무리하였다.

종로길을 행진하고 있는 탈핵 순례단100여 명의 탈핵희망 국토 순례단이 청량리, 종로, 시청 등의 길을 순례하고 있다. ⓒ 김광철


27일의 순례길에는 서울과 경기 일대의 천주교 수녀와 신부, 신자, 서울 한살림, 초록교육연대 회원 등 100여 명이 동참하였다.

탈핵 순례단은 오전 11시께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시장의 큰 환영을 받기도 하였다.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의하여 유지됩니다. 여러분과 저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미 우리 서울시는 제가 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중요한 정책 사업으로 삼아서 많은 서울 시민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태양광 발전 확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이미 2014년에 원전 하나에서 생산되는 분량인 200만 TOE의 전기 절약 목표를 달성하였고, 현재는 원전 2기에 해당하는 전력 소비 절감과 태양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그 목표도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그 먼 길을 걸으며 국민들에게 탈핵을 위하여 에너지 절약과 태양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해 나가자는 설득을 해 주신 노력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박 시장의 말에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단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최종대 선생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주일간 탈핵 순례길을 지속하여 많은 분들에게 힘을 주었다. ⓒ 김광철


탈핵 순례길에 나선 어린이를 안아 오리면서 환영하는 박시장이번 순례길에는 연세드신 어르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함께 하여 눈길을 끌었다. ⓒ 김광철


이번 순례단 중에선 81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원주에서부터 서울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주일간 순례에 참가한 최종대 선생(천주교 신도)과 자녀 3명과 함께 원주에서부터 탈핵 순례단과 함께 참가한 김진옥씨(천주교명, 사비나)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시장도 김진옥씨 막내 자녀를 안아 올려 같이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격려했다.

이번 탈핵 순례단의 단장을 맡은 강원대 성원기 교수는 가는 곳마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부활을 통하여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여 가계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또 "그러면 많은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서 가계 기본 소득이 올라가고, 그러면 덩달아 내수가 살아나서 국민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그 재원은 별도로 세금을 더 내자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재도 시행하고 있는 전기 요금의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발전차액지원제도 지원에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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