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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대형사고로...또 사고 난 '여수산단'

[동영상] 시커먼 화염, 순식간에 공장으로 번져...금호폴리캠 '국과수' 투입

등록|2016.08.30 10:32 수정|2016.08.30 10:32
 


지난 26일 전남 여수산단에 위치한 금호폴리캠1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동영상에 찍혔다. 기자에게 제보된 동영상은 55초 분량이다.

공장 내부에서 발생한 화마는 소름이 돋칠 정도다. 화염은 순식간에 퍼졌다. 굉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올랐다. 주변에 있던 위험물 저장 탱크에 불이 옮겨 붙었더라면 끔찍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교반기 작업중 노말 헥산 유출로 화재

이날 금호폴리켐 1공장 촉매탈착라인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4명은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다섯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불은 26일 오후 8시 2분께 발생했다. 다행히 119와 산단 소방차 27대 그리고 소방관 178명이 긴급 출동해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배관의 작은 고무인 개스킷 교체 작업 중 파손으로 인화성 물질인 노말 헥산이 누출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염에 싸인 노말 헥산의 특징은 위험물 분류 제4류 1석유류다. 노말 헥산(Normal Hexane)은 n-헥산 또는 정핵산이라 불리고 지방족 탄화수소에 속한다. 석유계 탄화수소의 분해유 및 원유 속에 존재한다. 용도는 동식물유지추출용제, 중합반응용, 도료, 접착제, 세척제로도 쓰인다.

권오수 한국보일러사랑재단 이사장은 "노말 헥산은 다량 흡입시 마취작용이 일어나는 물성이다"면서 "밀폐된 공간이나 환기가 안 되는 곳에 사용시 마취작용 때문에 쓰러질 염려가 있다"며 취급자의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은 소방시설과 안전장치는 잘되어 있는데 취급자의 안전조치 미흡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제품이 플랜지를 지나면서 팩킹 틈새로 유출되어 화재가 났을 개연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국과수 감식중...'안전조치 규정' 지켰는지가 관건

▲ 여수산단에 위치한 금호폴리캠 1공장의 모습 ⓒ 심명남


▲ 여수산단에 위치한 금호폴리캠 1공장 내부 모습 ⓒ 심명남


이번 사고로 고용노동부와 중대사고예방센터도 비상이 걸렸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도 동원됐다. 여수산단에서 사소한 작업 중에도 얼마든지 대형폭발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현장 안전점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폴리캠 사고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도과 문정철 감독관은 29일 "정확히 공장이 정상가동중에 사고가 났는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회사 측은 헥산이 DA-202(교반기 시설)에서 내용물이 유출되어 점화원과 접촉해 화재가 난 것이라 얘기하고 있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국과수가 나와 감식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도 중대사고예방센터와 함께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고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금호폴리캠 총무팀 관계자는 "다른 팀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나중에 그쪽을 통해서 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담당팀이 어디냐고 묻자 "전화를 나중에 달라"면서 "확인하고 전화로 연락 주겠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금호폴리캠은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 등으로 쓰이는 합성고무 완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1, 2공장 합쳐 140여명이 근무 중이다. 연 매출은 4500억 원가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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