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바짝 다가온 한국산연 노동자, 희망은?
회사 9월 30일 정리해고 통보 ... 경남대책위, 2일 '희망대행진' 집회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돌아가야 한다. 일본 산켄전기(Sanken Electric Co. Ltd)는 사람 죽이는 해고를 끝내라."
창원시장, 국회의원,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등이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한국산연(주)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집회를 열어 압박하기로 했다.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경남대책위원회'는 오는 2일 오후 6시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서 '한국산연 노동자 살리는 희망대행진'을 연다.
한국산연은 1973년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전기기계기구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업체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되었다.
한국산연 노-사 갈등은 지난해부터 있어 왔다. 한국산연 회사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29일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인근에 있는 KTT 공장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그리고 올해 2월,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생산 부문을 폐지하고 외주화 하면서 영업전문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당초 회사는 3월 31일 생산직 정리해고를 예고했다가, 지난 3월 정리해고 날짜를 9월 30일로 연기했다. 회사가 밝힌 정리해고 시한이 바짝바짝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많다. 당초 생산직 69명이었는데, 34명이 퇴직했고, 현재 35명이 남아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5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최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삭감 등을 들고 나오고,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말 '정리해고 예고 통보'와 함께 '희망퇴직 신청서'를 직원들의 각 가정으로 배송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연지회는 "교섭하고 있는 중에, 그것도 노조와 협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연 사태가 장기화 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노회찬(창원성산)․김종훈(울산동구)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원 등은 정부와 주한일본대사관, 산켄전기 등에 건의문 등을 보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안상수 창원시장은 "일부 외국인투자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정리해고에 대해 이를 규제할 법적 제도의 필요성"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한테 보내기도 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그동안 부산 일본영사관, 서울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호소하기도 했고, 산켄전기 본사 원정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조만간 원정 투쟁을 다시 벌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산연지회는 "장기간 지속되는 사태로 인해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의원이 항의 공문을 보내고, 경남도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며 "지역사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남대책위는 "국내에서 각종 혜택을 받으며 기업 활동을 해온 외자기업이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진행하는 정리해고를 규탄한다"며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정부는 외자기업의 횡포를 규제하고 노동자를 보호할 대책을,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일본 산켄전기에 대해서 단체협약 준수와 정리해고 철회,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희망대행진을 가진다"며 "외자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먹튀'를 막아내고자 함께 모여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창원시장, 국회의원,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등이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한국산연(주)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집회를 열어 압박하기로 했다.
▲ “한국산연 노동자 살리는 희망대행진”이 9월 2일 오후 6시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서 열린다. 사진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지난 3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었던 집회 때 모습. ⓒ 윤성효
한국산연은 1973년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전기기계기구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업체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되었다.
한국산연 노-사 갈등은 지난해부터 있어 왔다. 한국산연 회사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29일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인근에 있는 KTT 공장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그리고 올해 2월,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생산 부문을 폐지하고 외주화 하면서 영업전문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당초 회사는 3월 31일 생산직 정리해고를 예고했다가, 지난 3월 정리해고 날짜를 9월 30일로 연기했다. 회사가 밝힌 정리해고 시한이 바짝바짝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많다. 당초 생산직 69명이었는데, 34명이 퇴직했고, 현재 35명이 남아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5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최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삭감 등을 들고 나오고,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말 '정리해고 예고 통보'와 함께 '희망퇴직 신청서'를 직원들의 각 가정으로 배송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연지회는 "교섭하고 있는 중에, 그것도 노조와 협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연 사태가 장기화 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노회찬(창원성산)․김종훈(울산동구)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원 등은 정부와 주한일본대사관, 산켄전기 등에 건의문 등을 보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안상수 창원시장은 "일부 외국인투자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정리해고에 대해 이를 규제할 법적 제도의 필요성"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한테 보내기도 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그동안 부산 일본영사관, 서울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호소하기도 했고, 산켄전기 본사 원정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조만간 원정 투쟁을 다시 벌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 ⓒ 윤성효
한국산연지회는 "장기간 지속되는 사태로 인해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의원이 항의 공문을 보내고, 경남도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며 "지역사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남대책위는 "국내에서 각종 혜택을 받으며 기업 활동을 해온 외자기업이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진행하는 정리해고를 규탄한다"며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정부는 외자기업의 횡포를 규제하고 노동자를 보호할 대책을,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일본 산켄전기에 대해서 단체협약 준수와 정리해고 철회,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희망대행진을 가진다"며 "외자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먹튀'를 막아내고자 함께 모여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