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보이콧' 푼 새누리당 "추경 오늘 처리한다"

정세균 국회의장, 여당 '사회권 이양' 요구만 수용

등록|2016.09.02 17:27 수정|2016.09.02 18:18

▲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정기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로 사드배치 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풀기로 했다. 지난 1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비판 등을 담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아 국회를 멈춰 세운 지 이틀 만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정 의장께서 다음 주에 (개회사 논란과 관련) 포괄적인 말씀을 하시겠다는 선에서 오늘 추가경정예산과 여러 현안 안건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부의장 사회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의장께서 오늘 본회의 사회권을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부의장에게 넘기고 정상화 한다면 좋다고 하셔서 정진석 원내대표께 연락드렸고 지금 의장님과 정 원내대표 간 통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상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으로부터 개회사와 관련한 명확한 사과를 받지 못했지만 사회권 이양 요구가 수용된 것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석 연휴 전 추경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집권여당이 더 이상 추경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의 입장은 국회의장실을 점거농성하는 등 강경 일변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정 원내대표도 "최종 마침표는 못 찍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인정했다. 그는 또 "추경은 주말을 넘길 수 없고 오늘 처리해야 한다, 여야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회동 직후인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