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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소형·경량·다종화 성공 강조

<조선중앙통신> 5차 핵실험 성공 공식 발표

등록|2016.09.09 15:24 수정|2016.09.09 15:24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9일 오전 서울역에서 군인과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9일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진앙으로 하는 지진과 관련, 북한은 5차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의 성능과 위력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북한 핵무기연구소의 성명을 인용해 이번 핵실험의 성공을 전하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로케트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탄두가 표준화·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의 핵무기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맞받아칠 준비가 돼 있다"

이 통신은 이번 핵실험의 의의를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행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시비를 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의지의 과시"라고 천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의 진도는 5.0 규모이며,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북한이 행한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8개월 만에 새로운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가장 위력적인 폭발력을 과시하면서 한편으론 소형화·경량화까지 주장한 것이다.

또 북한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 중거리미사일 등의 발사 시험을 계속해왔고 이번 핵실험에 핵무기의 다종화라는 성과도 강조했다. 이는 핵개발이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인 핵공격이 가능한 수준의 최종 개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과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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