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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도봉산 오봉

[사진] 도봉산 오봉에 다녀와서

등록|2016.09.12 10:00 수정|2016.09.12 10:00
지난 10일 도봉산 오봉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늦게 나서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20분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송추 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니 11시입니다.

유원지 입구의 밤나무에는 밤이 익어갑니다. 유원지에 놀러 온 부부가 밤송이 하나를 따서 밤을 깝니다. 추석이 가까워 오니 과일이 이익어 갑니다. 며칠 전 장수 사과밭에 가서 잠깐 일을 도와준 일이 있었는데 빨갛게 익은 사과가 참 달았습니다.

이날 토요일이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추석 전 주라서 모두들 바쁜지 등산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여성봉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직 더위가 남아 햇살이 따갑습니다. 땀을 흘리며 오르고 있는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있습니다.

앞에 가는 등산객은 온 가족이 산을 오릅니다. 부부와 아들 셋이 오르는데 즐거운 대화를 하며 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여성봉을 오르며 만난 단풍잎 ⓒ 이홍로


▲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 여성봉의 등산객들 ⓒ 이홍로


▲ 여성봉 위의 등산객 ⓒ 이홍로


땀을 흘리며 여성봉에 올랐습니다.  여성봉 앞에서는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여성봉에서 바라 보는 오봉은 장관입니다.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과 구름까지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여성봉에 오르니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고 오랫동안 쉬었습니다. 다시 오봉을 향해 오릅니다. 오르며 바라 보는 오봉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바위 위의 소나무도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봉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데 역광이라서 얼굴이 까맣게 나온다며 아쉬워합니다. 제가 옆에 있다가 "사진 한 장 찍어드릴까요?" 말했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바위 위에 서서 찍으면 얼굴이 까맣게 나오니 두 분이 바위에 걸터 앉으시면 좋겠습니다."

카메라 렌즈가 태양을 향해 있으면 역광이라서 피사체가 까맣게 나오지만 카메라 렌즈가 태양빛을 약간 비켜가니 얼굴과 오봉 배경이 환하게 나옵니다.

신선대쪽 배경도 파란 하늘과 구름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오봉 위의 팥배나무 잎은 어느새 단풍이 들었습니다. 가물어서인지 올라 오는 길에도 진달래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하나 둘 단풍이 물들고 하늘이 파란 것이 가을이 가까이 왔나 봅니다.

▲ 여성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구름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의 단풍 ⓒ 이홍로


▲ 하산하다 만난 물봉선 ⓒ 이홍로


다시 여성봉 쪽으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는 길에 다시 여성봉에 올랐습니다. 서쪽 하늘로 지던 태양이 구름에 가려 빛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하산길 송추탐방관리소 주변에는 빨간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른 오봉, 땀도 흘리고 가을을 느끼고 온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제 추석이 지나면 가을이 더욱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 오겠지요. 올 가을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익어가듯 우리의 미래도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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