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힐러리 "대통령직 수행 충분" 의사 소견서 공개

"가벼운 폐렴일뿐" 힐러리 측 '건강 이상설' 진화 나서

등록|2016.09.15 13:23 수정|2016.09.15 13:23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진단서 공개를 보도하는 ABC뉴스 갈무리. ⓒ ABC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ABC,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클린턴 선거캠프는 "몸과 정신 상태가 훌륭하고(excellent), 건강을 잘 유지하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충분하다"라는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다.

의사는 클린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증상이 가볍고, 전염성이 없는 박테리아성 폐렴을 앓았다"라며 "혈압, 콜레스테롤 등과 같은 바이탈 사인도 대부분 양호하거나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휘청거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대선 맞대결을 펼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이 건강 진단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클린턴의 건강 이상에 대비해 대안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가 클린턴의 건강 문제가 대통령직 수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9·11 테러 추모행사 이후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한 클린턴은 현재 뉴욕의 자택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고 휴식 중이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오는 15일부터 선거 유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트럼프도 CNN 방송에 출연해 유명 심장외과 전문의에게 자신의 건강 진단서 요약본을 보여주면서 역대 최고령 후보(클린턴 69세·트럼프 70세)의 맞대결로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때아닌 '건강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