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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이 소고기 자태 좀 보세요(츄릅)

혀끝 희롱하는 한우 꽃살... 육즙이 장난 아니네

등록|2016.09.22 14:20 수정|2016.09.22 14:20

▲ 선홍빛 살코기 사이사이로 촘촘히 흐르는 마블링이 꽃처럼 곱다. ⓒ 조찬현


꽃살이 침샘을 자극한다. 선홍빛 살코기 사이사이로 촘촘히 흐르는 마블링이 꽃처럼 곱다. 한우 암소 꽃살이다. 불에 구워내면 육즙이 자르르한데다 입안에 사르르 녹아드는 식감이 너무 좋다. 그 맛이 혀끝을 희롱하는 듯하다.

가격이 좀 세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다는 게 아쉽다. 100g에 3만1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버겁다. 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 소 한우의 맛은 일본의 와규 맛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마블링이 꽃처럼 아름다운 꽃살... 육향 좋고 부드러워

▲ 여수 일성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소는 13개의 갈비뼈가 있다. 꽃살은 그중 가장 맛이 빼어나고 마블링이 많은 6번, 7번, 8번 갈비뼈 부위의 살코기다. 마블링이 꽃처럼 아름답기 때문에 꽃살이라 부른다. 이 부위는 운동량이 거의 없는 근육들로 구성돼 있어 근내 지방의 축적이 매우 잘 이뤄져 있다. 육향이 좋아 미식가들은 살치살보다 꽃살을 더 높게 평가한다.

어떤 이는 다양한 쇠고기 부위 중 꽃살을 가장 맛있다고 한다. 기자 역시 그 부분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다. 불판에 재빠르게 구워내 참기름장에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식감이 가히 환상이다.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진짜 맛있는 소고기는 출산을 한두 차례 거친 40개월 미만의 암소고기가 좋다.

▲ 다양한 곁들이 음식만으로도 소주 한 두병은 너끈하다. ⓒ 조찬현


▲ 결들이로 나오는 소 생간과 천엽이다. ⓒ 조찬현


▲ 정말 말로 쉬 형언하기 어려울정도로 맛의 만족도가 높다. ⓒ 조찬현


한우 암소 꽃살을 먹어보니 '우리 한우 우리 한우'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정말 말로 쉬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마블링에 길들여진 이 입맛을 어찌할거나. 소  기름은 인체 내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아 혈액순환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수 일성정은 곁들이 음식도 푸짐하다. 소 생간과 천엽, 소고기 육회, 차돌박이콩나물국, 계란찜, 삶은 달걀, 고구마 샐러드 등이다. 부침개도 나온다. 이들 곁들이 음식만으로도 소주 한두 병은 너끈하다.

늘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은 음식 회전률이 높아 모든 음식의 신선도가 돋보인다. 세프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품질도 단연 으뜸이다. 입소문난 이곳, 음식 맛이 좋은 곳이다.

▲ 후식은 누룽지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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