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이 꽃 이름, 뭘까요?

알아도 탈, 몰라도 탈

등록|2016.09.21 16:47 수정|2016.09.21 16:50

▲ ⓒ 손인식


▲ ⓒ 손인식


▲ ⓒ 손인식


나무 하나에서 노랗고 빨갛게 꽃이 핍니다.
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모양도 아주 다릅니다.

집 뒤 골프장 주변에 무성한
나무에서 핍니다.
참 농염한 열대 꽃입니다.
관리원에게 물었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뭐지요?"
"?"
"나무 이름은요?"
"Tidak tahu(잘 모르는데요)?"


사람 사는 세상은
아는 것이 때로 탈이 되고
몰라도 더러 탈이 됩니다.
이래저래 탈이 참 많습니다.

끝내 꽃 이름을 알 수 없었습니다.
가꾸는 사람이 이름을 몰라줘도
밝게 피는 꽃의
무심(無心)이 부럽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