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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에 드론 활용한다

농식품부, 검정방법·기준 제정·공표... 논산시 21일 드론 방제 시연회 실시

등록|2016.09.22 14:27 수정|2016.09.22 14:27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이재식 논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과 박승용 산업건설위원장 그리고 농민들이 드론 시연을 함께하고 있다. ⓒ 권오헌


논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재식)는 21일 오후 5시 40분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에서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이번 시연회는 병해충 방제시기를 맞아 농가를 격려하고 벼농사 작황을 살펴보면서 새롭게 도입한 드론의 방제 효과를 확인하기위한 자리다. 이재식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승용 산업건설위원장, 김종원 친환경기술과장,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와 아세아농업기계는 농촌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용 드론 2대(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AC-15, KAD1200)를 시연했다.

농업용 드론은 광역방제기의 야간 살포에 따른 소음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방제 거리에 구애받지 않아 효과가 좋으며,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성도 갖춰 농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농업용드론방제기 KAD1200이 방제 시연을 하고 있다. ⓒ 권오헌


이재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용 드론의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농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내년에는 점차 지원을 확대할 계획으로, 친환경농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 산업은 현재 촬영, 게임, 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농업에서도 기존의 항공기 또는 무인항공기를 이용하는 데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조작이 간단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농업에 드론 사용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는 여름철 병해충 방제작업. 넓은 면적의 논에 드론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하면 매우 효율적이다. 드론은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율비행, 자동 이착륙 등의 추가기능 탑재가 가능해 방제 작업에 적합하다.

박승용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번 시연 행사를 통해서 여러 제품의 드론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농업용 방제기 드론 지원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검토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박승용 산업건설위원장과 농민들이 드론방제기 시연을 함께 하고 있다. ⓒ 권오헌


또 드론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농업용 드론은 개발 단계에 있고 보급률이 낮아 가격이나 성능 등이 아직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구입시 충분한 검증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검정방법 및 기준' 안이 없어서 농업에 드론을 활용하는 데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업 현장에서는 드론에 대한 성능이나 안전성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10일 드론의 농업적 활용 촉진을 위해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검정방법 및 기준'을 제정·공표했다. 농업에서 드론 활용의 폭이 넓어진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검정방법 및 기준'을 제정·공표하고, 검정을 위한 시험장비 구입 등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농업용 드론 방제기 AC-15이 방제 시연을 보이고 있다. ⓒ 권오헌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검정은 회전익 비행 장치에 살포 장치를 부착해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거나 파종 등의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해 실시한다.

농식품부에서는 검정을 받은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해 '정부지원대상 농업기계'로 선정·지원함으로써 농업용으로 활용되는 드론, 무인 헬리콥터 등에 대한 농업적 활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검정을 실시함으로써 농업인의 안전성 확보와 사용자에게 제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농업인이 드론을 구입할 때 공급기준가의 80%까지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구입비 부담 경감은 물론 농업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드론에 대한 농업계의 관심은 날로 증가할 것이고 드론의 활용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드론이 미래 농업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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