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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학교 급식,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

[현장] 서울디자인위크 공예박람회 주인공은 '밥그릇'

등록|2016.09.22 17:33 수정|2016.09.22 17:33

▲ 한국과 일본 급식 비교. 한국은 식판 위에 밥과 국, 반찬 등을 담는 반면, 일본은 식판(트레이) 위에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을 따로 담는다. ⓒ 김시연


▲ 학교 급식 등에 쓰는 각종 식판들 ⓒ 김시연


▲ 공예박람회를 기획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우리가 일상에서 매끼 접하는 밥그릇이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공예품으로서 밥그릇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른바 '스텡(스테인리스 스틸) 공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 김시연


▲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대통령 전용 식기 세트 ⓒ 김시연


▲ 호화 혼수품으로 쓰이는 고급 식기 세트 ⓒ 김시연


22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서울디자인위크가 열리고 있습니다. 행사 가운데 하나인 서울공예박람회 주제는 밥그릇입니다. '스마트 디자인'을 내세운 서울디자인위크에 웬 밥그릇, 하실 텐데요.

공예박람회를 기획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우리가 일상에서 매끼 접하는 밥그릇이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공예품으로서 밥그릇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른바 '스텐(스테인리스 스틸) 공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황교익씨는 "스텐 밥그릇은 1970년대 밥을 덜 먹게 해 쌀값을 안정시키려는 정부 통제의 결과"라면서 "밥의 양을 줄이자고 밥그릇을 작게 만들고 지름 11.5cm, 높이 6cm 규격을 정해 어기면 영업정지 등 제재를 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황씨는 "국가가 밥그릇까지 통제하는 건 전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우리의 슬픈 현실"이라면서 "좀더 스마트하게 살려면 이런 밥그릇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고 꼬집습니다.

식판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씨는 식판을 밥그릇, 국그릇 등을 올리는 판때기(트레이)로 정의하면서, 우리는 학교, 직장 급식 등에서 식판을 밥과 국 등을 담는 그릇처럼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음식 구조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만 해도 트레이(식판) 위에 그릇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죠.

'생활의 발견'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공예박람회에선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쓰는 고급 식기 세트와 고가 혼수품으로 쓰이는 그릇 세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공예박람회는 서울공예프리마켓,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전시회, 유니버설 디자인 서울 등과 함께 10월 2일까지 DDP에서 진행됩니다.

#스텡그릇 #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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