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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초등학생, 어머니와 나간 뒤 행방 불명

어머니는 숨진 채 발견, 26세 누나도 백골상태로 발견돼... 경찰 공개수사 나섰다

등록|2016.09.24 15:15 수정|2016.09.24 15:15

▲ 대구수성경찰서는 낙동강에서 숨진 조아무개씨의 아들 류정민군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 조정훈


경찰이 숨진 여성의 집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11세 막내아들의 행방이 묘연해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50대 여성 조아무개(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을 조사하던 중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채 숨져 있는 딸(26)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아들 류정민(11)군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류군의 어머니 조아무개씨가 특별한 외상이 없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딸 류아무개씨가 백골 상태에 겨울철 패딩을 입고 있어 조씨가 상당 기간 딸의 시신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딸과 아들과 함께 거주했으며 전 남편은 둘째 딸(25)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을 부검했지만 사망 원인을 찾지 못했고 사라진 초등학생 류군을 찾기 위해 수배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류군은 지난 15일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군은 어머니 조씨가 지난 9일 피부질환 치료를 한다며 학교에서 조퇴 후 데리고 나간 후 추석 연휴 이후에 학교에 오지 않았다.

류군은 신장이 140cm이고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를 나갈 당시 CCTV 화면에는 파란색 소매의 흰색 티셔츠를 입고 긴 바지에 모자와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이 찍혔다.

경찰과 소방본부 관계자 등은 지난 22일과 23일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낙동강 달성보 인근과 조씨의 집 부근인 범물동, 지산동 일대에 대한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도 70여 명의 직원들을 동원해 류군의 집 부근을 중심으로 이틀간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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