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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백남기 부검, 과거 법조인으로서 이해 안 돼"

'이외수의 춘천행' 토크콘서트 참석...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는 "시대의 요청 있는지 궁금"

등록|2016.09.30 10:34 수정|2016.09.30 12:40

▲ 이날 열린 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 춘천사람들/김다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 백남기 농민 시신을 둘러싼 부검 논란에 대해 "부검이란 원래 가족이 원하거나, 검사가 사망원인을 범죄에 의해 일어났다고 판단했을 때 요구하는 것"이라며 "과거 법조인이었던 한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이외수의 춘천행>에서 '고 백남기 농민 시신을 둘러싼 경·검찰의 부검요청과 법원의 영장발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시민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영웅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집단지성을 가진 국민과 함께 소통으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 부름이 있는지 궁금하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춘천시민으로부터 질문을 받고있다. 오른쪽 이외수, 진행자:허소영. ⓒ 춘천사람들/김다원


또 지방에서 사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이 문제를 두고 지역청년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 '청년수당'은 청년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이거, 이거 해'라고 하는 반면, 서울시는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묻는다"며 "이것은 철학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려 해도 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 학자가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썼는데, 중환이 든 이 세상에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의 부름과 시대의 요청이 있는지 궁금하고, 고민이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인 '춘천사람들'과 춘천mbc가 기획·주관해 저녁 7시 춘천MBC공개홀에서 열렸으며,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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