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서 열차 사고... 1명 사망·108명 부상
열차가 승강장 덮쳐... "조작 실수 가능성"
▲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북동부 뉴저지의 호보컨 역에서 열차가 승강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오전 8시 45분께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통근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승강장으로 돌진하면서 탈선해 기차역 구조물이 크게 부서졌다.
탈선한 열차 안에는 25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 승객이 파편을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호보컨 역의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고,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익명의 조사 당국 관계자는 "기관사의 조작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테러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기차가 아주 빠르게(too fast) 달리면서 역으로 진입했다"라며 "열차가 탈선하면서 승객들이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다친 사람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열차의 가장 앞칸이 공중으로 날아서 승강장을 덮쳤다"라며 "수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승강장과 철길이 피범벅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호보컨 역의 벽, 기둥 지붕 등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조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를 일으킨 열차에는 과속 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속도제어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가 장착되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보도했다.
호보컨 역은 열차를 타고 뉴욕 도심으로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아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