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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진비엔날레, 11월 3일까지

33개국 304명의 사진작가 참여...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록|2016.10.02 14:54 수정|2016.10.02 14:54

▲ 사진비엔날레에서는 큐레이터를 배치해 관람자들의 사진감상을 돕고 있다. ⓒ 김용한


지난 1일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특별 전시실을 찾았다.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삼삼오오 현장을 방문했고, 사진동호회원인 듯 하다 단체 관람객들도 많았다.

올해의 주제는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테마 속에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들과 사건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진솔하게 표현해 냈다.

올해는 33개국 304명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한 속에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에서 국제사진심포지엄을 비롯한 사진체험교실, 포토 스펙트럼 큐브(시민체험) 공간 등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스마트폰사진촬영대회(16.09.29 - 10.15), 커피사진공모전-수상작 전시회(만촌동 라핀카), 근대골목 사진투어(16.10.8-10.9, 10.22-10.23)도 기획되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전시관에 사진해설사 큐레이터가 배치(오전 11시, 오후 2시, 4시)되어 관람객들의 사진감상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람 시 시간배정을 하여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올해 사진전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한 전시인 환경, 난민, 전쟁, 익명의 나,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김성훈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이래 최초로 컨테이너 체험박스를 만들어 사진의 원리, 사진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예년에는 주 전시관에 한명의 큐레이터가 모든 것을 설명한 것에 반해 올해에는 한. 중. 일 3명의 큐레이터를 통해 콜라보적인 성격으로 구성한 것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난민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표현올해의 사진전에는 인간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전쟁, 난민, 환경 등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김용한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이주성 학생(경일대)은 "신진작가, 오랜 사진작가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과 사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축제를 보니 놀랍다"고 전하면서 "반면, 전시회 컨셉이나 내용이 사진을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축제위주로 운영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전을 처음 관람한다는 또 다른 시민 윤혜인(직장인)씨는 "사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지만 2층 전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쟁이나 난민에 관한 주제로 다룬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개하면서 "큐레이터가 친절하게 안내해 설명해 주어서 사진을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관 출입구에 설치된 시민체험 부스시민체험부스로 이번에 도입된 큐브형 체험공간. 사진에 전반적인 것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시형에 가까울 정도이고, 시민들이 체험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 ⓒ 김용한


반면, 기자가 본 시민 체험공간은 주최 측에서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자랑하지만 전시 공간에 비해 일반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오히려 전시공간에 한 부스를 이용해 여러 사람들이 직접 체험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사진 체험 공간을 만들었으면 이동 동선이나 참여자들도 더 많았으리라 여겨진다.

이번 사진비엔날레는 오는 11월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에서 동시에 전시되고 있으며, 시민사진강좌(10.15, 10. 29 2회, 대구문화예술회관), 항공촬영 시연회(10.8-10.9, 17시 포토 스펙트럼 큐브), 2016국제젊은사진가전(봉산문화회관)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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