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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상수도 민영화 반대 직접 행동' 나섰다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 10만 서명운동 선언해

등록|2016.10.05 15:17 수정|2016.10.05 15:18
민영화저지대전공동행동은 지난 4일 대전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광역시에서 진행하는 상수도 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수돗물을 민영화했던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외국에서도 서비스 질 저하, 수질 악화, 요금 폭등, 물에 대한 접근성 통제 등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2014년 10월 기준 세계적으로 180개 도시에서 재 공영화" 했다며 대전광역시가 상수도 민영화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전시의 1년 예산이 2조8천억 원입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에 필요한 예산이 1124억여 원인데 대전시 예산의 0.04%만 사용하면 됩니다. 이 또한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대전시가 충분히 감내할만한 수준입니다. 이보다 급하게 예산을 투입해야 할 사업이 뭐란 말입니까?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대전시장의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라며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민영화저지대전공동행동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수돗물 민영화 '정면돌파' 추진에 맞서 대전시민의 민의가 어디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오늘부터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수돗물 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라며 대전광역시민 10만여 명의 서명을 통해 민영화를 중단하게 만들것임을 선언하고 나섰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대식 상임대표(사회공공성강화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 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민영화의 폐해와 무서움은 모든 시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파업에 보낸 시민들의 지지가 그 증거입니다"라며 "지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대한 지지가 끊이지 않는 것 또한, 공공부문은 이윤이 목적이 아니라 공공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은 결국 상수도 민영화입니다. 이윤 추구를 그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이 공공부문에 발을 들이는 순간, 상수도 마저 재벌, 대기업의 이윤 추구의 장이 되어버릴 것입니다."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수돗물 민영화'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최명진 공동대표(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전장애인부모연대)는 "물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깨끗한 수돗물의 중요성 또한 주부인 저희들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입니다. 그런데 이를 민영화하여 민간기업에 위탁하려는 것은 지자체의 잘못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수도 민영화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이들이 물을 사랑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것이 민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대전시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향후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은 시민들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돗물 민영화'의 본질을 폭로하기 위한 1인시위, 선전전, 집회등을 진행할 예정이고, 대전시내 곳곳에서 10만명 이상의 대전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대전광역시에 전달할 계획임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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