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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찾다

등록|2016.10.09 13:58 수정|2016.10.09 13:58
10월은 전국이 각종의 축제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사실 많고 많은 축제 중 자세히 살펴보면 명색만 축제일 따름이지 실은 속 빈 강정과도 같은 축제가 적지 않다. 이런 의문의 출발에서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명불허전의 으뜸 잔치에 다름 아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충북 진천군이 마련하는 야심만만한 축제다. 진천군 진천읍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펼쳐지는 진천군민 화합의 이 잔치는 진천군 최대의 향토문화축제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축제는 지난 1979년부터 '상산축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어 진천읍 상계리에 있는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가 '김유신 탄생지 및 태실'이라는 명칭으로 1999년 6월 사적 제414호로 지정되었는데, 이때부터 화랑을 테마로 한 축제로 전환하여 축제 명칭을 '생거진천화랑제'로 변경하였다.

2008년부터는 생거진천과 관련된 통합문화제로 만들기 위해 명칭을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다시 변경하였다고 한다. 예부터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즉 '살아서는 진천, 죽어서는 용인'이라 회자되어 왔다.

진천군은 그만큼 물산이 풍부함은 물론이요 사람 살기에도 매주 좋은 고장이다. 매년 10월 진천읍 시가지와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읍면 민속예술경연대회와 민속경기, 군민노래자랑과 향토음식경연대회 외에도 씨름경연과 전국백일장과 사생대회 개최 등 그야말로 '진수성찬'의 맛깔 나는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첫째 날인 어제(10월7일)는 '생거진천민속예술대회'를 시작으로 '평생학습축제'가 개막식을 올렸다. 이어 '건강박람회' 개최에 이어 단체줄넘기와 팔씨름 등의 '민속경기', '읍면장사씨름대회'가 열려 열띤 호응을 받았다.

즐비한 진천군 농특산물 전시, 판매관 또한 인파로 북적였다. 개막 이틀째인 오늘은 '전통혼례식'과 '조명희 전국백일장', '청소년 장기자랑'과 '삼인삼색 트로트 디너쇼'가 기다리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9일엔 '군민걷기대회'와 '한국무용', '마당극'에 이어 '퓨전국악공연'과 '생거진천 군민가요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우리의 영원한 주식인 쌀이 가장 유명한 진천은 단연 벼 재배에 유리한 지형과 기후를 자랑한다. 진천은 차령산맥의 산줄기로 둘러싸인 분지지형, 찰흙으로 이루어진 토양과 미호천의 풍부한 수량, 그리고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가 질 좋은 쌀의 원천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각종의 농축산물 역시 명불허전의 품질을 자랑함은 물론이다. 진천군은 볼거리도 가득하다. 우선 역사 유적지를 살펴보면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에 이어 '길상사'와 '석장리 유적' 또한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상설 생가'와 '통일대탑 보탑사', '농다리'와 '배티성지' 역시 마찬가지다. '만뢰산'과 '두타산', '연곡계곡'과 '백곡저수지' 등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으뜸 풍광 또한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천은 쌀 외에도 여름철의 대표적 과일인 수박 역시 당도면에서 타 지역보다 월등하다고 소문나 있다.

어제 이곳을 찾은 기자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것은 단연 '읍면장사씨름대회'였다. 각자 읍과 면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아마추어 씨름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역투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멋과 맛이 덩달아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기 짝이 없는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내일(10월9일)까지 성대하고 푸짐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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