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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파문' 북한인권단체 문재인·김만복 검찰 고발

등록|2016.10.17 15:16 수정|2016.10.17 15:16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북한인권단체들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엔케이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오후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요 국가정책이자 외교 정책을 수행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면 이는 반국가적 역적 행위"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이익공유 시행기업 '디와이'를 방문해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때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에 앞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고 이 과정에 문 전 대표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내용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통해 나오면서 파문에 휘말렸다. ⓒ 연합뉴스


이어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이 주적인 북한 정권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하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독재자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선택했다면 이는 2천400만 북한 국민을 향한 또 하나의 인권말살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금명간 수사부서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 성격상 공안부에 배당될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정부의 외교 분야 브레인으로 꼽힌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으며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써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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