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마지막 TV 토론, 힐러리 '굳히기' vs. 트럼프 '반전'

19일 마지막 3차 토론... 힐러리, 여론조사 '우세'

등록|2016.10.19 13:30 수정|2016.10.19 13:30

▲ 폭스뉴스의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개 갈무리. ⓒ 폭스뉴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마지막 토론 대결을 펼친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각 20일 오전 10시)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3차 TV 토론에 나선다. 사회는 폭스뉴스의 유명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맡는다.

이번 토론은 이민, 복지, 법조, 경제, 국제 등을 주제로 치러진다. 특히 국제 이슈에서 북한 핵 개발과 한반도 긴장 사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을 놓고 두 후보가 어떻게 공방을 벌일지 주목된다.

대선을 3주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이번 토론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클린턴으로서는 쐐기를 박을 수 있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로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9일 열린 2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등 각종 논란으로 '역대급'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언론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반면 클린턴은 트럼프의 공세를 최대한 방어하면서도 정책 위주의 토론으로 안정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클린턴, 승기 굳힐까... 트럼프 "여론조사 못 믿어"

클린턴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서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에 그친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또한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15개 경합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앞서며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론조사 결과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 유세에서 "나는 더 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투표소에 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믿을 수 없다"라며 "만약 10개의 여론조사 가운데 내가 1∼2개 지고 있으면 언론은 그것만을 부각시키려고 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이번 대선은 또 다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것이라는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투표에서 가결된 것처럼 자신이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트럼프는 " 클린턴을 지지하는 언론에 의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라며 "그들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협력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거짓 기사로 쓰고 있다"라고 언론의 편파 보도에 의한 선거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