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내가 사는 집에 3살 어린 남성이 찾아와 자신이 아빠라고 우긴다면 어떨까. 올 한 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작으로 KBS에서는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선보인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사실상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수애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2007년 <9회말 2아웃> 이후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은 수애의 상대역은 배우 김영광이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배우 김영광의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수애는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무거운 작품들로 인사를 드렸는데 이제 가벼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수애가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맡은 캐릭터는 '허당끼' 있는 스튜어디스 홍나리. 술에 자주 취해 얼굴이 항상 붉게 달아오른 채로 등장한다. 수애는 이어 "일상의 홍나리와 직업적인 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홍나리의 차이점이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광 "공중파 첫 주연 부담돼"


영화 <피 끓는 청춘> JTBC 드라마 <디데이> 등에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영광에게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시험의 무대다. 그는 "공중파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은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만두를 빚는 '만두 장인'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광은 "어느 정도 장인 흉내를 내봤는데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며 "생각보다 만두가 손이 많이 가서 어렵다"고 색다른 직업을 맡은 소감을 언급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연출을 맡은 김정민 피디는 영화 <피 끓는 청춘> 속 김영광을 눈 여겨 보고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했다. 김정민 피디는 "<피 끓는 청춘>에서 '쌈마이' 역할을 잘 해 연기자로서 괜찮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이 맡은 고난길이라는 역할은 순수하고 장난기 가득한 연하남 그리고 연하남 아버지로서 듬직한 매력 이렇게 두 가지를 갖춰야 하는데 김영광에게는 그런 상반된 이미지가 존재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따뜻하면서도 맑은 사랑을 보여주는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요즘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은데 이 드라마 역시 재밌다"고 밝혔다.

웹소설 원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웹툰 원작의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역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오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