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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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유일한 모래강'이라 비유되는 내성천. 그만큼 깨끗한 모래와 맑은 물을 낙동강에 절반이나 공급하던 하천입니다. 그런데 2009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평은면 일대에 영주댐을 짓습니다. 높이 55.5m, 길이 400m 규모의 거대한 댐을 세우는데 1조1천억 원이 들었습니다.
수천억 예산을 들여 만든 영주댐은 내성천 생태계를 급격하게 변화시켰습니다. 곱디고운 모래톱은 거칠어지면서 점점 사라졌고, 잡풀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국가명승 제16호 회룡포와 국가명승 제19호 선몽대는 그 아름답던 모래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래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1급종 흰수마자는 내성천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또한 영주댐은 지반이 약한 곳에 지어져 부실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모래차단댐 유사조절지는 지난 장마철에 강한 진동이 발생해 유리창이 붕괴되기도 했고 댐 누수 문제도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
고려시대 국보급 불교 유물이 나온 금강사 절터와 수천년 역사의 금강마을이 수장됩니다. 괴헌고택을 비롯해 수몰 예정지 문화재 이전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10월 25일,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나몰라라 영주댐 준공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에 영주시민연대, 내성천보존회를 비롯한 지역단체와 영남권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용도 없고 부실한 영주댐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 개선과 유지 용수 공급이 목적인 댐입니다. 그런데 시험담수 기간에 오히려 녹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멀쩡한 내성천을 막아 수질을 악화시키고, 그 물로 다시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려고 한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선을 넘지 마시오'
폴리스 라인에 적혀 있는 문구는 오늘 피켓을 든 시민들이 아니라 영주댐으로 내성천을 망치고 있는 있는 이들에게 돌려줘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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