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에 '화이팅' 외친 중앙
민언련 오늘 신문보도(2016.10.27)
1. 오늘의 유감 보도 ①이재용 등기이사 선임, 세습 문제 외면한 채 '화이팅'만 외친 중앙
27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중앙일보 이정재 논설위원은 "오늘 삼성가의 세 번째 역사가 쓰여진다"는 다소 낯 뜨거운 문장으로 시작되는 <리더의 자격, 이재용에게 묻는다>(10/27 https://goo.gl/AdL1zt)라는 칼럼을 내놨습니다.
'이재용의 삼성'을 위한 각종 조언을 담고 있는 이 칼럼은 "아들은 아버지를 넘어서면서 비로소 역사가 된다. 이건희 회장은 14조원짜리 회사를 물려받아 300조원 넘는 그룹으로 키웠다.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 이 회장을 넘어서는 날, 그날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세계의 역사가 되는 날일지 모른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3대 경영 승계는 그 자체로 기업 내 비민주성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삼성이 발을 잘못 디디면 한국 경제가 실족한다"면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삼성 지배구조 문제를 외면한 채 '화이팅'만 외치는 것은, 한국 경제나 삼성의 미래가 아닌 오직 이재용 부회장만을 생각한 처사가 아닐까요?
2. 오늘의 유감 보도 ② 동아의 최순실 모녀의 '성품' 폭로보도는 사실 별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각종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순실'을 주제로 다룬 보도라고 모두 좋은 보도라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딱 맞는 예시가 동아일보에 등장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20년 단골 강남 목욕탕 세신사의 증언을 근거로 최 씨 모녀의 '나쁜 인성'을 폭로한 <"예약시간 어기고 안하무인 행동">(10/27 https://goo.gl/SfqUrT)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짚는 것과는 거리가 먼, 가십성 보도입니다. 그들 모녀가 그저 '못되먹었기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보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가십으로 소모해버리는 것도 국민의 눈을 가리는 행태입니다.
3. 오늘의 추천 보도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좋은 보도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경향신문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현 정책조정수석)이 금융위 금융개혁 광고 업체 교체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순실씨와 차은택씨를 위해 대신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경향신문은 <안종범 한마디에 정부 광고 업체 탈락… 비선실세 배려 의혹>(10/27 https://goo.gl/nhHmJF)과 같은 지면에 배치된 <"새벽까지 일 시키고 아침에 해고통보" 야멸찬 공직자 찍어내기>(10/27 https://goo.gl/ON7Wr1)에서 박근혜 정부의 피도 눈물도 없는 공직자 '찍어내기' 현실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경향신문 <승마협회, 정유라 위해 대표선발 규정 특혜 개정 의혹>(10/27 https://goo.gl/l1KzrK)에서는 삼성전자가 정유라 씨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규정을 개정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회사 계약에 김종 차관 직접 관여">(10/27 https://goo.gl/yYpj9D)를 통해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맺은 장애인 펜싱팀 선수 에이전트 계약에 김종 문체부 차관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당초 성악 전공자였던 정유라 씨가 갑자기 체육특기생이 된 정황은 <성악 전공 정유라, 고입 앞두고 체육특기자로>(10/27 https://goo.gl/oRhgHZ)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인 <유진룡 "내 후임 장·차관, 결재하다 모르면 차은택에 전화">(10/27 https://goo.gl/cDlYJn)를 통해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6명이 일괄 사표를 낸 배경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천막당사 여의도서 유세" "한주호 참배" 선거지침 담겨>(10/27 https://goo.gl/cwYAvS)에서는 JTBC가 입수한 PC파일을 분석해 최순실 씨가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는 1면 보도인 <"최순실 지시로 SK 찾아가 80억 요구 안종범 수석, 며칠 뒤 어찌됐냐 전화">(10/27 https://goo.gl/ImOExK)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의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최순실 비밀아지트 확인…"차은택 · 김종 봤다">(10/27 https://goo.gl/IU8cQq)는 최순실 씨가 청와대 자료로 측근들과 함께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복수의 비밀 사무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 오늘의 비교되는 보도 – 뒷북이라 말하기도 민망한 검찰 첫 '최순실 수사' 압수수색
고발 접수 한 달 만에, 사건 배당 21일 만에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6개 신문사는 모두 한 목소리로 '뒷북'임을 지적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최순실 수사를 지휘한 검찰 수뇌부도 특검 대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대표 코멘트로 정리해본 각 매체의 입장입니다.
경향신문 : "뒷북 압수수색"
동아일보 : "떠밀리듯 압수수색. 특검 전 최순실 소환하는지 지켜볼 것"
조선일보 : "청와대 빼고 27일만에 압수수색? 검찰 수뇌부도 특검 받아야"
중앙일보 : "무능함을 넘어 뻔뻔스러움. 한 달 동안이라도 철저히 수사하고 이후엔 특검팀에 자료 일체 넘겨야"
한겨레 : "뒷북 수색. 게다가 '십상시 의혹' 뭉갠 김수남․우병우가 최순실 의혹 수사 지휘?"
한국일보 : "직무유기. 실추된 명예 회복할 기회조차 잃어버린 꼴"
5. 오늘의 1면 머리기사 비교
27일자 1면 머리기사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보도로 모두 채워졌습니다. 한겨레를 제외한 5개 일간지는 인적쇄신과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치권의 목소리 전달에 주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선일보는 우수석이 최순실 씨와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소문으로 돌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 거취 논란과 관련한 여론을 주요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는 '고백성사'부터 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을 향한 제언을 내놨습니다. 이날 한겨레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의 증언을 단독 확보해 이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습니다.
6. 오늘의 1면 사진 비교
27일 1면 사진의 주제 역시 사실상 모두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좀 더 세분화하면, 검찰의 압수수색(경향․동아)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김재원 정무수석의 모습(조선․중앙), 대통령 군 장성 집급 및 부직 신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한겨레․한국)으로 나뉘었습니다.
똑같이 검찰 압수수색을 다룬 사진이지만 경향신문의 경우 최순실 씨의 자택 신발장을 보여주며 '뒷북' 압수수색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상 첫 압수수색'임을 강조하며 압수수색 물품을 나르는 검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일보의 경우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모습 옆에 '청와대를 수사하라'라는 피켓을 든 시민의 모습을 나란히 붙여 보여줬습니다.
7. 오늘의 사설 비교
27일에도 6개 매체는 일제히 최순실 국정농단을 다룬 사설을 쏟아냈습니다. 공통적으로 등장한 주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인적쇄신 요구, 특검 도입의 필요성 및 현재 수사를 담당한 검찰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선일보는 친박이 정치무대에서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한국일보는 여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외의 주제로 사설을 내놓은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입니다. 먼저 경향신문은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을 들어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한겨레는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재청구 움직임을 보이는 경찰을 향해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아일보의 경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라도 정신을 차려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8. 오늘의 미보도 ①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보도, 유일하게 최순실 언급 안한 조선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한국일보를 제외한 5개 일간지는 모두 이를 27일자 지면에 보도했는데요. 이 중 조선일보는 유일하게 추도식 관련 기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8. 오늘의 미보도 ② 근로자 절반이 월급 200만원 미만이라는데, 기사가 없다?
26일 통계청은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통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량이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이라 발표했습니다.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은 성별 격차 조사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이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성별 격차 수준은 144개국 중 116위였습니다. 이 두 보고서를 모두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입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한겨레는 두 보고서를 모두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6년 10월 27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 지면에 한함)
27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중앙일보 이정재 논설위원은 "오늘 삼성가의 세 번째 역사가 쓰여진다"는 다소 낯 뜨거운 문장으로 시작되는 <리더의 자격, 이재용에게 묻는다>(10/27 https://goo.gl/AdL1zt)라는 칼럼을 내놨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재용의 삼성'을 위한 각종 조언을 담고 있는 이 칼럼은 "아들은 아버지를 넘어서면서 비로소 역사가 된다. 이건희 회장은 14조원짜리 회사를 물려받아 300조원 넘는 그룹으로 키웠다.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 이 회장을 넘어서는 날, 그날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세계의 역사가 되는 날일지 모른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3대 경영 승계는 그 자체로 기업 내 비민주성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삼성이 발을 잘못 디디면 한국 경제가 실족한다"면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삼성 지배구조 문제를 외면한 채 '화이팅'만 외치는 것은, 한국 경제나 삼성의 미래가 아닌 오직 이재용 부회장만을 생각한 처사가 아닐까요?
2. 오늘의 유감 보도 ② 동아의 최순실 모녀의 '성품' 폭로보도는 사실 별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각종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순실'을 주제로 다룬 보도라고 모두 좋은 보도라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딱 맞는 예시가 동아일보에 등장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20년 단골 강남 목욕탕 세신사의 증언을 근거로 최 씨 모녀의 '나쁜 인성'을 폭로한 <"예약시간 어기고 안하무인 행동">(10/27 https://goo.gl/SfqUrT)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짚는 것과는 거리가 먼, 가십성 보도입니다. 그들 모녀가 그저 '못되먹었기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보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가십으로 소모해버리는 것도 국민의 눈을 가리는 행태입니다.
3. 오늘의 추천 보도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좋은 보도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경향신문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현 정책조정수석)이 금융위 금융개혁 광고 업체 교체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순실씨와 차은택씨를 위해 대신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경향신문은 <안종범 한마디에 정부 광고 업체 탈락… 비선실세 배려 의혹>(10/27 https://goo.gl/nhHmJF)과 같은 지면에 배치된 <"새벽까지 일 시키고 아침에 해고통보" 야멸찬 공직자 찍어내기>(10/27 https://goo.gl/ON7Wr1)에서 박근혜 정부의 피도 눈물도 없는 공직자 '찍어내기' 현실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경향신문 <승마협회, 정유라 위해 대표선발 규정 특혜 개정 의혹>(10/27 https://goo.gl/l1KzrK)에서는 삼성전자가 정유라 씨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규정을 개정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회사 계약에 김종 차관 직접 관여">(10/27 https://goo.gl/yYpj9D)를 통해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맺은 장애인 펜싱팀 선수 에이전트 계약에 김종 문체부 차관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당초 성악 전공자였던 정유라 씨가 갑자기 체육특기생이 된 정황은 <성악 전공 정유라, 고입 앞두고 체육특기자로>(10/27 https://goo.gl/oRhgHZ)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인 <유진룡 "내 후임 장·차관, 결재하다 모르면 차은택에 전화">(10/27 https://goo.gl/cDlYJn)를 통해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6명이 일괄 사표를 낸 배경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천막당사 여의도서 유세" "한주호 참배" 선거지침 담겨>(10/27 https://goo.gl/cwYAvS)에서는 JTBC가 입수한 PC파일을 분석해 최순실 씨가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는 1면 보도인 <"최순실 지시로 SK 찾아가 80억 요구 안종범 수석, 며칠 뒤 어찌됐냐 전화">(10/27 https://goo.gl/ImOExK)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의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최순실 비밀아지트 확인…"차은택 · 김종 봤다">(10/27 https://goo.gl/IU8cQq)는 최순실 씨가 청와대 자료로 측근들과 함께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복수의 비밀 사무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 오늘의 비교되는 보도 – 뒷북이라 말하기도 민망한 검찰 첫 '최순실 수사' 압수수색
고발 접수 한 달 만에, 사건 배당 21일 만에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6개 신문사는 모두 한 목소리로 '뒷북'임을 지적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최순실 수사를 지휘한 검찰 수뇌부도 특검 대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대표 코멘트로 정리해본 각 매체의 입장입니다.
경향신문 : "뒷북 압수수색"
동아일보 : "떠밀리듯 압수수색. 특검 전 최순실 소환하는지 지켜볼 것"
조선일보 : "청와대 빼고 27일만에 압수수색? 검찰 수뇌부도 특검 받아야"
중앙일보 : "무능함을 넘어 뻔뻔스러움. 한 달 동안이라도 철저히 수사하고 이후엔 특검팀에 자료 일체 넘겨야"
한겨레 : "뒷북 수색. 게다가 '십상시 의혹' 뭉갠 김수남․우병우가 최순실 의혹 수사 지휘?"
한국일보 : "직무유기. 실추된 명예 회복할 기회조차 잃어버린 꼴"
5. 오늘의 1면 머리기사 비교
27일자 1면 머리기사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보도로 모두 채워졌습니다. 한겨레를 제외한 5개 일간지는 인적쇄신과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치권의 목소리 전달에 주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선일보는 우수석이 최순실 씨와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소문으로 돌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 거취 논란과 관련한 여론을 주요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는 '고백성사'부터 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을 향한 제언을 내놨습니다. 이날 한겨레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의 증언을 단독 확보해 이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6. 오늘의 1면 사진 비교
27일 1면 사진의 주제 역시 사실상 모두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좀 더 세분화하면, 검찰의 압수수색(경향․동아)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김재원 정무수석의 모습(조선․중앙), 대통령 군 장성 집급 및 부직 신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한겨레․한국)으로 나뉘었습니다.
똑같이 검찰 압수수색을 다룬 사진이지만 경향신문의 경우 최순실 씨의 자택 신발장을 보여주며 '뒷북' 압수수색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상 첫 압수수색'임을 강조하며 압수수색 물품을 나르는 검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일보의 경우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모습 옆에 '청와대를 수사하라'라는 피켓을 든 시민의 모습을 나란히 붙여 보여줬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7. 오늘의 사설 비교
27일에도 6개 매체는 일제히 최순실 국정농단을 다룬 사설을 쏟아냈습니다. 공통적으로 등장한 주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인적쇄신 요구, 특검 도입의 필요성 및 현재 수사를 담당한 검찰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선일보는 친박이 정치무대에서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한국일보는 여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외의 주제로 사설을 내놓은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입니다. 먼저 경향신문은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을 들어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한겨레는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재청구 움직임을 보이는 경찰을 향해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아일보의 경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라도 정신을 차려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8. 오늘의 미보도 ①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보도, 유일하게 최순실 언급 안한 조선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한국일보를 제외한 5개 일간지는 모두 이를 27일자 지면에 보도했는데요. 이 중 조선일보는 유일하게 추도식 관련 기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8. 오늘의 미보도 ② 근로자 절반이 월급 200만원 미만이라는데, 기사가 없다?
26일 통계청은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통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량이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이라 발표했습니다.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은 성별 격차 조사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이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성별 격차 수준은 144개국 중 116위였습니다. 이 두 보고서를 모두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입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한겨레는 두 보고서를 모두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주언론시민연합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6년 10월 27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 지면에 한함)
덧붙이는 글
민언련 활동가 배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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