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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대통령 지지율, 사과회견 뒤 14%까지 추락

3주 연속 하락으로 정례조사도 역대 최저 17%, 응답자 77%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사실일 것'

등록|2016.10.28 11:14 수정|2016.10.28 11:14

시정연설하는 박근혜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3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의 10월 4주 차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7%로 전주 대비 8%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4%로 전주 대비 10%p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릴 정도로 견고했던 박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여론조사 결과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77%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 중에서도 41%는 사실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한 것이다.(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8%p. 응답률 21%, 총 통화 3,203명 중 680명 응답 완료)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와 관련해 대통령 대국민 사과 전후에 이례적 차이를 보였다는 이유로 26,27일 이틀간 집계 결과를 별도로 제시했다.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직후인 26,27일 대통령 지지율은 14%까지 하락했다.(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8%p. 응답률 21%, 총 통화 3,203명 중 680명 응답 완료) 

60대 이상, TK도 '대통령 직무수행 잘못하고 있다' 우세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인하던 60대 이상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p 하락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 하고 있다'는 여론이 더 높다는 뜻이다. 세대별로는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20대 응답자가 6%, 30대 응답자가 8%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30대 응답자 모두 부정 평가는 87%를 기록했다.

이른바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지지율도 급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를 기록했다(어느 쪽도 아니다 4%, 모름 7%).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소통 미흡(9%) ▲경제 정책(7%) ▲독선/독단적(4%) 등을 꼽았다.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77%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답변은 7%, 의견 유보는 16%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 중에서도 41%는 사실로 추정했다.

이는 26,27일 조사결과에서는 더욱 높아져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0%, '사실 아닐 것'이라는 응답자가 6%로 나타났다.

과거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당시,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직후인 2015년 1월 첫째 주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한국갤럽이 조사했을 때는 '사실일 것' 48%, '사실이 아닐 것' 15%, 의견 유보 36%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현행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에는 응답자 54%, '제도보다는 운영상의 문제이므로 개헌이 필요치 않다'에는 33%가 공감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취임 이후 개헌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박 대통령이 최근 '임기 내 개헌 추진'을 표명함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도 그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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