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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기능성 소금 먹는다? '손해보는 장사'

등록|2016.10.28 17:58 수정|2016.10.28 17:58
기능성 성분은 3% 안팎, 주성분은 나트륨
과다 섭취하면 일반 소금과 유사한 건강 문제 발생


건강 개선을 위해 고가의 기능성 소금을 사 먹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소금에 함초·녹차·복분자·뽕잎 추출물 등을 소량 넣어 만든 기능성 소금이 '웰빙 소금'이란 별명과는 달리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함경식 교수는 "순전히 건강상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기능성 소금을 구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굳이 건강을 따진다면 죽염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금도 일반 소금처럼 음식의 맛을 높이고 간을 맞추는 향신료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일부 기능성 소금은 천일염보다 2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돼 '귀족 소금'으로 통한다. 고가의 소금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골다공증·위암·콩팥병 등의 발병·악화에 기여하는 것은 일반 소금과 다를 바 없다. 대부분의 기능성 소금이 일반 소금에 3% 내외(일부 제품은 1% 미만)의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장안대 식품영양과 전형주 교수는 "기능성 소금의 주성분도 혈압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나트륨"이며 "과다 섭취 시 일반 소금과 유사한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3890㎎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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