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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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곳곳에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아래는 한 대자보에 있던 '최순실 삼행시'다.
'최'고막장 드라마는 결국 청와대에서 찍는구나.
'순'수했던 국민들 맘 찢기는 소리가 전국에 울린다.
'실'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고, 가면 쓴 일반인에게서 나오니 반상회 열심히 나가야지. XX 같은 나라 꼴에 조선일보마저 청와대 극딜. 고소하긴 한데 이걸론 부족하다.
전남대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http://mkple.com/1zn7u).
이를 토대로 다음 달 1일 낮 12시 제1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일부 내용이다.
"우리는 분노한다. 80년 5월 서슬 퍼런 신군부의 폭압에도 전남대학교 선배들과 광주시민들은 누구보다도 앞서 불의와 싸웠다. 그 뒤를 따라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온 몸으로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87년 6월 '최고권력자를 내 손으로 뽑겠다'는 대통령 직선제 요구는 최소한의 민주주의였고 최소한의 원칙이었다. 그것을 당신들은 무참히도 짓밟았다. 당신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역사를, 그 열망과 희생, 죽음과 상처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선거로 뽑히지 않은 '비선'실세들과 박근혜는 이 땅을 일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을 자신들만의 특권으로 휘둘렀다.
우리는 분명히 이야기한다.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다. 이제 그만 꼭두각시 놀음을 멈춰라! 대통령과 측근들이 권력을 사유화해서 그간 저질러왔던 행위들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단 하루도 청와대에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 당장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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